국내 유일의 4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 지정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7회 연속 1등급 선정
영적 돌봄, 의료봉사, 목회자 할인 등 선교에 기여
장기려 박사 통해 마음의 병 헤아리는 자세 배워
“환자에게 신앙 역할 중요… 믿음의 전통 지킬 것”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과 허준 원장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병원장(왼쪽)과 허준 의무원장(오른쪽). ⓒ송경호 기자

신경외과는 요즘 의대생들에게 좀처럼 선호되지 않는 분야 중 하나다. 힘들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위험도가 높고, 그렇다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정신이 요구되는 이 신경외과 의사직을 대를 이어 감당하며 국내 최고 권위의 ‘뇌 전문 종합병원’을 세운 부자(父子)가 있다. 바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소재 명지성모병원의 허춘웅 병원장과 허준 의무원장이다.

1984년 개원한 명지성모병원은 순수 인술의 의지로 전 직원이 혼열일체가 되어, 명실공히 한국 최초의 ‘뇌 전문 종합병원’으로서의 독보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뇌혈관센터’와 더불어 2001년도에 개설된 ‘관절센터’, 그리고 2005년도에 개설된 ‘척추센터’와 ‘심혈관센터’까지 함께 큰 축을 이루며 세부적으로 10개 전문센터가 226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 됐다.

특히 2011년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됐고, 이어 2015년 1월, 2018년 1월, 2021년 1월에도 지정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4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뇌혈관 내수술 우수병원 인증과 보건복지부 실시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 7회 연속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명지성모병원은 허춘웅 병원장의 확고한 신앙적 소신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한다”는 미션을 내걸고, 원목실을 통한 영적 돌봄, 지속적 의료봉사, 목회자 할인 등 다양한 섬김으로 선교에 기여하고 있다.

허 원장은 기독교 집안 출신은 아니었지만, 중학교를 미션스쿨인 대동중으로 진학해 성경을 배우면서 신앙을 갖게 됐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아내와 병원 직원 등 주변인들도 그의 신앙의 귀한 동반자들이었다. 특히 그의 장인 고 장수철 박사와 장모 고 최봉춘 여사는 ‘탄일종’과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를 각각 작곡·작사한 인물들이다.

허 원장은 명지성모병원 설립 후 당시에는 수정성결교회 조일래 목사를 비롯해 인근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다가, 약 20년 전부터는 정식으로 교회와 원목을 세우고 주일예배, 수요예배, 그리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원목실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돕는 것이 신앙인들의 사명이자 병원의 사명인데, 특히 질병을 가진 이들은 누구보다 더 의지와 위로가 필요하다”며 “이런 이들을 돌보는 일이 매우 필요하고, 또 교회 전도에도 유익하기에 병원 내에 교회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장기려 박사의 영향도 있었다. 허 원장이 인턴이던 시절 장 박사가 진료하는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가 환자들을 대할 때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마음의 질병까지 헤아리며 기도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한다.

허 원장은 목회자 할인 혜택에 대해서도 “목사님들은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당연히 우리가 섬겨야 한다”며 “20년 이상 많은 분들을 치료해 드렸는데, 하나님께 헌신하는 마음으로 했기에 그 수를 일일이 세진 않았다”고 했다.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과 허준 원장
▲허준 원장은 아버지 때부터 이어 온 믿음의 전통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허춘웅 병원장의 이 같은 신념과 철학은 그의 아들인 허준 의무원장도 철저히 계승하고 있다. 부친을 따라 신경외과를 전공하고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뇌혈관내수술 인증의가 된 그는, “명지성모병원은 중증 환자들이 많은 곳이기에 신앙의 역할이 특히 더 중요하다”며 “아버지 때부터 이어 온 자랑스러운 믿음의 전통을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