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와 교회
언택트와 교회

김도인 | 글과길 | 296쪽 | 14,000원

설교와 글쓰기, 설교와 콘텐츠…, 김도인 목사가 주요하게 외치는 주장이다. 김도인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에서 설교와 글쓰기 사역으로 한국교회 설교 사역에 한 획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글과 길’ 출판사를 설립해서 본격적인 글쓰기의 실체를 한국교회에서 보여주려 하고 있다.

필자는 ‘말과 글’ 혹은 ‘글과 말’을 좋아해서 출판사 검색을 해보았지만 이미 등록되어 있어 등록하지 못했는데, 김도인 목사도 그러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필자는 ‘글과 길’은 생각하지 못했다. 글과 길, 글길, 글쓰기에 길이 있다.

김도인 목사의 사상이 함축된 멋진 이름이다. 참고로 글은 契(글)로 한자어이다. 계(契)자로도 읽히지만, 기본 의미가 글(契)인 것 같다.

김도인 목사의 <언택트와 교회>는 글과길 출판사에서 최초 출판된 도서이다. 아트설교연구원 동역자들과 김도인 목사의 여러 글들이 글과 길에서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인 목사의 <언택트와 교회>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글쓰기이다. 현재 상황에 맞춰 빠르게 글쓰기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필력의 한 모습일 것이다.

코로나19가 발발되자, 많은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저술을 발간했다. 김도인 목사는 본래 자기 주특기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그것은 코로나19가 오기 전 이미 준비된 무엇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콘텐츠(contents)였다. 김도인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매우 강렬하게 킬러 콘텐츠(killing contents)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바로 ‘콘텐츠’라는 것이다.

<언택트와 교회> 저자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겪는 혼잡과 무기력을 관찰했다. 그래서 그 큰 대형교회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무기력했던 것을 콘텐츠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콘텐츠는 보편타당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아이템은 아니다. 콘텐츠는 개인에게 특화된 개인만의 것이다. 동일한 아이템이어도, 어떤 이에게는 독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약이 된다. 김 목사는 교회 사역자들이 자기 콘텐츠를 계발할 수 있도록 자극하며 지원하며 훈련시킨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기 콘텐츠가 있으면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자기 콘텐츠가 없다면 무기력하게 당하고 교회가 상실된다는 외침이 <언택트와 교회>이다.

이제 사역자의 자기 콘텐츠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고, 자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무엇이든지 수행해야 한다.

저자는 콘텐츠에는 언택트나 오프라인이나 상관없이 영향력과 네트워크를 형성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회는 오프라인 예배를 추구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 온라인 예배가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23일 비대면 예배
▲언택트 시대다.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크투 DB
어떤 이는 코로나19가 끝나도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겠다고 한다.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콘텐츠 존재 여부일 것이다. 성도들은 특유의 콘텐츠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19에서 발생한 다양한 변화들을 제시하며, 교회 사역자가 강력하게 대응하며 현 시대를 주도하며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방향성과 타이밍이 문제이다.

그러한 협력은 아트설교연구원에서도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글과 길’에서 출판된 도서들을 읽으면서 함께 훈련하고 대처한다면 이 시대에 뒤쳐지는 사역자는 되지 않을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교회가 버티기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할지 모른다. 사역자가 목사라고 말하면서 생존하는 것도 기적이 될지 모른다. 교회 사역자가 자기 콘텐츠가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복음을 전도하며 성도들과 교제하며 교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교회 형태, 이머징 처치(emerging church)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목사의 이중직 금지는 해제되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니, 이머징 처치의 등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 콘텐츠만 있다면, 언택트 시대에도 교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글쓰기가 준비된 상태인 것 같다. 어떤 상황에 어떤 조건만 부여되면 합당한 글쓰기가 도출되는 것 같다. 그러한 글쓰기는 초기에 저자의 간증에서 들은 콘텐츠를 위한 독서일 것이다. 독서운동, 글쓰기 운동으로 그리고 교회 세우기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의 독특한 체험과 훈련은 교회 세우기에 독서와 글쓰기, ‘글과 길’이 강조되고 있다. 아트설교연구원 그리고 글과 길이 굳건하게 서서 성장한다면, 한국교회도 굳건해지고 성장할 수 있겠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