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요한계시록
톡톡 요한계시록

박윤성 | 글과길 | 280쪽 | 14,000원

요한계시록, 신약 분야에서는 로마서 다음으로 많은 연구물들이 나오고 있는 유력한 분야이다.

한국 지반에서 발생한 이단의 대부분은 요한계시록 본문을 왜곡한 산물로 자기 체계를 삼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주의자, 과격한 세대주의자들은 요한계시록 해석을 자기 가치로 삼고 있다.

수많은 저술이 나온다는 것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이필찬 교수가『요한계시록 1-11』(2021년)을 출판했는데, 페이지 분량으로는 그레고리 비일(Gregory K. Beale)의『요한계시록 상』(새물결플러스)을 능가한다.

박윤성 박사(익산 기쁨의교회 담임목사)는 신학과 목회를 병행하는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는 김세윤 교수에게 신학을 지도받아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요한계시록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기독신문사)를 출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극동방송에서 요한계시록에 대해 대담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편집해『톡톡 요한계시록』(글과길, 2021년)을 출판했다. ‘글과 길’은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가 설립한 출판사로, 본격적인 출판 행보를 보인 작품이다. ‘글과 길’에서 많은 사역자들이 동참해 좋은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톡톡 요한계시록』은 글쓰기에서 독특한 전형이다. 그것은 담화 내용을 편집해 글로 엮은 것이기 때문이다.

16세기 칼빈의 설교나 주해 일부는 강연을 속기한 것을 묶어서 출판한 것이다. 담화를 위해 어떤 자료를 준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담화 후 저자가 담화를 문자로 정리해 편집하는 체계를 가졌다.

글을 대화처럼 듣는 것은 독서하는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독서할 수 있는 유익이 있다. 사람의 말은 공중에 흩어지지만, 녹음 기술로 저장할 수 있는데, 문자로 저장하면 훨씬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톡톡 요한계시록』은 설교가 아니라 대담이다. 대담을 인도하는 진행자가 독자들이 궁금할 요소들을 잘 질문하고, 대담자가 그에 대해 적절한 답변으로 담론을 이끌고 있다.

『톡톡 요한계시록』을 추천한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담임목사)는 박윤성 목사를 ‘성경 교사’라고 제시했다.

요한계시록
『톡톡 요한계시록 1』은 요한계시록 1-9장까지 범위를 17부로 제시했다. 요한계시록 1-9장까지 한 장을 기본으로 해서 2-3부로 구분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본문에서 일어난 문제들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에서 발생하는 기본적인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톡톡 요한계시록』을 ‘똑똑 요한계시록’이라고 소개해 보았다.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려는 초급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느 성경해석이든지, 확정적 의미를 제시할 수 있는 해석자는 없다. 성경해석자는 끊임없는 자기 연단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방송 활동으로 소개된 내용들을 문자로 정리해서 소개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방송을 듣거나 보면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도 좋지만, 문자에 익숙한 독자들은 문자 해독으로 더 빠르고 용이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수많은 말보다 글로 담긴 몇 마디가 더 위력적일 수 있고,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글을 만들 수 있는 교회 사역자가 필요하고, 자기가 쓴 글에 대해서 담론을 펼칠 수 있다면 한국 교회는 상당한 수준의 지성을 갖췄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동료를 비판하는 기술을 배워야 할 시점에 있다. 비판을 통해서 상호 견제와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무모한 비판은 서로의 인격을 침해하게 된다.

그럼에도 비판에 대해 겸손하게 답변하며 믿음을 정진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사역자로서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써낸다는 것은 많은 칭찬과 함께 견제도 예상해야 한다. 칭찬을 받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비평을 받기 위해서 글을 쓴다. 『톡톡 요한계시록 1』을 비평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러나 『톡톡 요한계시록 1』의 저자가 목사이기 때문에, 캠퍼스 학자들보다는 더 보수적으로 글쓰기를 해줄 것을 제언하고 싶다. 매우 보수적인 내용들을 소개해주는 것도 좋겠다.

『톡톡 요한계시록 1』의 저자 박윤성 목사는 많은 동역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그 중에서 백석대학교 신약학 교수인 채영삼 박사의 추천을 게시한다.

“이미 극동방송을 통해 많은 성도들에게 유익을 끼친 박윤성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가 출간됨을 축하드립니다. 저자는 본문을 초기 교회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잘 설명하면서도, 건전한 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핵심적인 메시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화의 형식으로 풀어가며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목회자의 따뜻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단적인 거짓 가르침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 양 무리를 바로 인도하는데 귀히 쓰일 것을 믿으며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