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밖 북조선 9
▲혁명사적관과 영생탑이 있는 북한의 한 국경 마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위해 북한 각지에 세워진 영생탑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크투 DB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 43:19)”.

2020년을 돌아보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코로나19’입니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세상을 지난 1년간 살았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학생들이 제대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했으며, 교회도 제한적으로 모일 수밖에 없었고, 많은 성도들이 유튜브로 영상예배를 드렸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교회는 코로나19의 온상처럼 언론에서 보도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국민적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교회와 복음 사역은 새로운 출구를 열어 나갔습니다. 그것은 온라인을 통한 예배와 구역예배 등 소그룹 모임과 선교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예배는 물론이고 Zoom 등을 통해 각종 회의와 소그룹 모임이 진행됐고, 중보기도학교 등 훈련 프로그램과 세미나, 그리고 국제 콘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복음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에스더기도운동에서는 1년 365일 철야기도회가 진행되었지만, 과거에는 한 번도 영상으로 송출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특별 철야기도회 기간 동안에 유튜브 생중계를 하였고, 전국과 해외에서 많은 성도님들이 동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의 요청에 의해 이제는 1년 365일 철야기도회를 매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면으로만 철야기도회를 했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도님들이 전국과 세계에서 함께 온라인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6)”.

2020년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으며 영락교회에서 많은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연합하여 ‘한국교회 구국 금식기도대성회’를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많은 성도들이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하고 함께 3일 금식성회에 동참했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하여 전국과 해외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조국 대한민국과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2020년 8월 북한구원 기도소식지인 ‘월간 지저스아미’를 발간한 지 10주년이 됐고,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북한구원 금식성회는 1년에 두 번씩 계속돼 2020년 7월 성회로 ‘24번의 금식성회, 12년의 기도’를 주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북한 동포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금식하며 기도했던 많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기쁨으로 복음통일의 단을 거두게 할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1)”.

오랫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믿음으로 기도했기에 이제 임박한 복음통일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통일의 문을 여실 때 부동산 투기자들, 유흥업계 종사자들, 이단 사이비들보다 앞서서 북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북한 전문인 선교사를 예비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북한 전문인선교사 1기 훈련과정(20주)이 시작됐고, 올해 3월 말 제2기 훈련과정이 시작됩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 쏜살같이 북한에 들어가 복음으로 북한 동포들을 선점할 ‘통일대기조’, 곧 ‘북한구원 예수군대’입니다.

준비된 결혼이 아름답듯이 준비된 통일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이제 서둘러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8)”.

통일선교 컨퍼런스 제25차 북한구원 금식성회
▲25차 통일선교 컨퍼런스(2021. 2. 1-4) 첫날, 온라인 생방송에서 전국과 해외의 참석자들이 채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는 낙태법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후,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법 개정안을 입법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2020년 9월 18일부터 느헤미야 철야기도회를 시작하여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법 개정안이 입법되도록 밤마다 합심으로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오늘까지도 낙태법 개정안이 입법되지 않았습니다.

작년 9월 18일 느헤미야 철야기도회가 시작된 이후 낙태법 개정안 입법과 낙태반대와 태아생명 살리기 위한 기도는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생중계 철야기도회를 통해 전국과 해외에 있는 많은 성도들이 날마다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태아였다.’
‘예수님도 이천 년 전에 태아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작년 11월, 낙태반대 및 태아생명 살리기 위해 철야기도를 하던 한 젊은 부부가 토요일마다 오후 3시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낙태반대 및 태아생명 살리기 거리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국민홍보용 전단지를 나눠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남역 ‘태아 생명 살리는 거리운동(Love Life)’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이 운동은 넉 달 만에 서울과 경기를 넘어 전국 50개 지역으로 번져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추운 겨울이었지만 태아 생명 살리는 거리 운동은 더 빨리 확산됐습니다. 50 지역이 100 지역이 되고, 300 지역이 되고, 500 지역이 되고, 1,000 지역이 되고 그 이상이 될 때, 이들의 거리에서의 외침과 기도는 한반도를 덮고 있는 낙태의 사망 권세를 밀어내고 생명과 사랑이 가득한 조국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얼룩졌던 2020년에는 참으로 소중한 기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 동족들을 위해 함께 금식하며 기도했고, 주님이 주신 태아들의 생명을 낙태로부터 구해달라고 밤마다 울면서 부르짖었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9)”.

남윤성 태아
▲지난해 첫 돌을 한 달 앞둔 아들을 안고 광화문에 나와 “태아 생명 살리기”를 외친 남윤성 목사. ⓒ지저스아미
2021년 주님께서 행하시는 새 일을 목도합니다.

최근 ‘태아 생명 살리는 거리운동(Love Life)’이 빠르게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듯, 주님 염원하시는 ‘생명 운동’이 조국 대한민국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제주 극동방송에서 매주 화요일 새벽, 북한교회 성도들을 위해 송출하는 새벽 설교를 에스더기도운동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북한 동포들과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이제는 말씀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지하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주님은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Praise the Lord!

이 글은 2021년 월간 지저스아미 발간사 모음집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 43:19)』 저자 서문에 실린 글입니다.

이용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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