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독서
열혈독서

박종순 | 나침반 | 208쪽 | 12,000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 왕… 과 관련된 사람은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합니다(Leader is Reader). 지도자에게 독서는 필수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위해 독서는 필수적입니다.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박종순 목사가 <열혈독서>라는 책을 집필했습니다. 우리는 독서라는 말만 들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으로 ‘열혈(熱血)’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형용사를 채용했습니다.

저자는 많은 책을 읽도록 추천하며 독서를 독려합니다. 이동원 목사, 강준민 목사, 박종렬 목사를 독서의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열혈독서>를 보면서, 출판사 나침반에서 나온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옛날 나침반에서 다양한 기독교 도서들을 출판했었지만 출판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데, <열혈독서>로 책을 봅니다.

나침반의 기억되는 책이 테리홀의 <성경종합개관(Bible Panorama)>입니다. 규장에서 <성경 파노라마>로 번역해 출판한 책이기도 합니다. 나침반은 메이천 박사의 저술도 출판한 유력한 출판사였습니다. 다시 전문 신학 저술도 출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열혈독서>는 독서를 하는 광인(光人)에서 광인(狂人)으로 유도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책 3,000권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000권 독서…. 1년에 300권을 읽으면 10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한 달에 30권, 10년 분량입니다. 한 달 30권을 위해서는 하루 한 권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일일일책(日日一冊)”이라는 독서운동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박종순 목사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사역하는 것 같은데, 한자어를 잘 활용하는 특이한 모습도 있습니다.

도서 책 독서 독서광 서점 헌책방 복고 올드
▲한 헌책방의 모습. ⓒ픽사베이
저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 조건 등을 다양하게 연구하며 실천한 것으로 보입니다. 독서를 위한 시간, 장소, 방법 등을 저서에서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경험한 독특한 상황들도 상당합니다.

<열혈독서>를 읽으면서, 만약 독서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반문해 보았습니다. 독서하지 않은 교회 지도자를 만나면 피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열혈독서>의 구성도 ‘열, 혈, 독, 서’로 구성하여 배치시켰습니다. 저자는 한국어 워드플레이를 잘 구사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자가 하루에 한 권 책을 읽는 것을 도전해서 수행한 뒤에 쓴 경험담이기 때문에, 매우 활동적인 내용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독서하지 않은 교회 지도자에 대해 지도자의 자격을 의심하는 문화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열혈독서>는 한국교회에서 독서할 동기부여를 위해 유익한 도서입니다. 독서를 위한 독서, 열혈독서를 통해 독서의 광인이 된다면,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보다 합당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저자가 도전했던 것처럼 무모하지만 하루에 한 권씩 책을 들고서 10년을 진행한다면 3,000권을 돌파한 독서광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도인 목사는 5,000권을 읽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몇만 권을 배치시킬 공부방을 사모하라고 제언합니다. 독서 광인들이 교회에 빛을 발할 것이며, 교회에서 복음을 강력하게 선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