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중 김동인·주요섭, 한국 근대문학 소설가
현재 유일하게 확인되는 ‘평양’ 발행 독립신문류

독립신문 3.1운동 100주년
▲웰본 선교사가 보관하던 100년 전 해당 독립신문. ⓒ양화진문화원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교회(이하 100주년기념교회) 소장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이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8호로 공식 등록됐다.

이 문화재는 지난 2019년 4월 프리실라 웰본 에비 여사에게 기증받아, 100주년기념교회 부설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었다. 해당 문화재는 지난 3월 11일부로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 제8호로 등록됐다.

양화진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 3월 ‘1919년 3월 1일 평양에 뿌려졌던 독립신문’을 최초 전시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등록 사유’에 대해 “독립신문 ‘뎨일호’를 제호로 한 전단은 1919년 3월 20일 전후 평양에서 등사된 유인물로, 타블로이드판 용지(B4) 앞뒤 면에 순 한글로 한국독립을 주장하는 기사와 소식 등을 게재하고 있다”며 “기사에 ‘패강(浿江)’, ‘기성(箕城)’, ‘평양공립고등보통학교’ 등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평양에서 발행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유인물과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되는 매일신보 1919년 3월 30일자「學生 五名檢擧, 평양경찰셔에셔」라는 기사에 따르면 『독립신문』은 이태서·주요섭·길진경·김동인·김동평이 제작·배포했고, 이 유인물 내용으로 독립선언에 대한 일본인의 탄압, 북경 영자신문 인용, 평양 상인에 대한 철시 권유, 일장기 게양하지 말 것 권유 등을 지적했다”며 “본 전단지 제작자 중 김동인과 주요섭은 한국 근대문학에 기여한 소설가이기도 하여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측은 “3·1운동이 일어나자 서울을 중심으로 유인물들이 다수 발행됐는데, 그 가운데 한국독립을 내세운 ‘독립신문류’가 다수 발행됐다”며 “조선독립신문과 같이 3월부터 8월까지 40호에 가깝게 발행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지속적으로 발행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유인물은 비록 제1호만 발행하고 중단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 유일하게 확인되는 평양 발행의 ‘독립신문류’”라며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지속적인 보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교회는 민족의 독립과 근대화에 앞장섰던 초기 기독교의 얼이 담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한국 교회를 위해 순교하신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의 관리·운영을 위해 고(故) 한경직 목사(영락교회)가 초대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현 이사장 강병훈)에 의해 2005년 창립됐다.

양화진문화원은 문화를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을 섬기고, 교회와 사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100주년기념교회가 설립한 부설기관이다. 초대 명예원장은 이어령 교수가 맡았고, 현재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원장을 맡고 있다.

양화진문화원은 양화진 목요강좌와 역사강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