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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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최근 “출생 시 성별을 부과하는 합의된 기준이 없다”는 기사를 게재했다가 비판이 일자 해당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CNN 데반 콜 기자는 “사우스다코타 크리스티 노엠 주지사가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이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출생 시 사람의 성 정체성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생 시 성별을 부과하는 합의된 기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는 개념은 ‘트랜스혐오적’이며, ‘생물학적 성은 학생의 출생신고서 원본에 기재된 성을 지칭하는 논쟁적 용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자, 현재 온라인에 공개된 기사 하단에는 “출생 시 사람의 성 정체성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며, 어떤 이들의 경우는 출생신고서에 기재된 성별이 그들이 가진 신체를 잘못 설명하고 있다”며 “성별은 생리학적 기능과 작용을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범주이지만, 사람의 젠더는 타고난 정체감이다. 출생신고서에 기재된 성별을 결정짓는 요인은 해부학, 유전학, 호르몬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범주들마다 폭넓은 자연적 변화가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리고 ‘출생 시 성별 부과에 대한 합의된 기준이 없다’는 주장은 삭제됐다.

그러나 출생 시 성별 부과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원래 주장에 보수층의 비판이 쏟아졌다고 CP는 전했다.

‘터커 칼슨 투나잇’(Tucker Carlson Tonight)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문자 그대로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은 동굴, 오두막, 병원 등에서 출산을 했다. 이 조그마한 인간은 비명을 지르며 벌거벗은 채 나왔기 때문에 아무도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생물학적 성은 진짜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방법을 아무도 몰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만약 당신이 아기를 갖는다면 그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출생시 생물학적 성을 어떻게 지정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 출연한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글쓴이는 자신의 견해대로 썼을 것”이라며 “그러나 제 생각에는 그가 (코로나19로) 너무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케네디 의원은 “성은 우리가 생식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언어이다. 인간에게는 남성과 여성 2가지 성밖에 없다. 남성은 정자를 생산할 수 있는, 여성은 난자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한 관찰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이 있다”하면서 “성은 스펙트럼이 아니다. 당신은 남자든 여자든 2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다른 성별과 동일시되는 ‘내적 감정’을 갖고 있는 ‘성별 불쾌감’은, 관찰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이 아니다. 성별 불쾌감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생물학적 성 대신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대명사로 불리길 원하지만, 성별 불쾌감은 관찰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고 했다.

다른 정치 평론가들 역시 콜 기자의 기사 내용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워싱턴 이그재미너(Washington Examiner)의 팀 카니는 “뉴스 웹사이트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기자와 편집장은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의 차이점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 문화 전쟁을 위해 악취나는 부정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리와공공정책센터 라이언 앤더슨 대표는 “우리는 성별을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연스러운 현실을 인식하고 인정한다. 난 아들이 남자라는 사실을 인식했지, 성별을 부과한 것이 아니다. ‘부과’라는 단어는 협약/선택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대표에 따르면, 성 활동가들은 ‘출생 시 부과된 성’을 이용해 성별이 호르몬과 수술로 ‘재부과’ 될 수 있다는 개념적 공간을 만든다고 한다.

콜 기자의 기사는 미국시민자유연합이 “‘성은 2개이며, 태어날 때부터 분명하고, 두드러진 생물학적 특성을 통해 식별할 수 있다’는 개념은 신화”라고 선언한 지 2달 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