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갤러리, 부활절 기념 구여혜 작가 초대전 ‘But, God’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나님 나라 생명력 있게 풀어내
소망과 부활 생명의 능력 믿는다

▲구여혜 작가의 ‘하늘을 향한 소망’.

▲구여혜 작가의 ‘하늘을 향한 소망’.

아가 갤러리(Gallery AGA) 제10회 부활절 기념 구여혜 작가 초대전 ‘But, God’이 오는 5일부터 28일까지 춘천시 서면 아가 갤러리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아가 갤러리의 부활절 기념 기획 초대전이다. 아가 갤러리 권영순 관장은 “갤러리에서 열 번째로 마련한 부활절 기념 초대전에 한국화가 구여혜 작가님을 모시고 무사히 열게 돼 하나님께 깊이깊이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권 관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지만, 어느 날 소리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 코로나19의 침범은 개인의 삶과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고, 특히 한국교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절망을 남기고 아직도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순 관장은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한 것을 믿는 사람들은, 이번 징계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우리를 향한 선한 계획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깨어 기도하기를 힘쓸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이웃의 고통, 아픔, 절망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참 희망이신 예수님을 널리 전해야 할 이 시대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 관장은 “작가 구여혜 권사님은 단아하면서도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색채와 은유적인 표현 기법으로 하나님 나라를 생명력 있게 풀어내는 한국 화단의 중심에 우뚝 선 성품과 작품이 매우 훌륭하고 귀한 작가”라며 “어둡고 칙칙한 우리들의 상처 입은 일상이 그의 작품을 통해 봄의 입김과 함께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경건한 시간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여혜 작가의 ‘구원의 빛’.

▲구여혜 작가의 ‘구원의 빛’.

초대전을 여는 구여혜 작가는 추계예술대 미술학부 동양화과와 백석대 전문대학원 기독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핀란드 코트카, 서울 인사아트센터 등 국내외에서 22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크리스천 화가인 구 작가는 ‘삶과 죽음’을 기독교 중심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상징적 표현과 은유적 조형기법으로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1992년부터는 ‘구원’을 주제로 일관성 있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2019년 ‘제3회 대한민국 기독예술대상 미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구여혜 작가는 한국화가이지만 전형적인 한국화풍을 탈피하고 보편적 정서에 기독교적 색채를 가미해 창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한국화여성작가회, 내오회 등에 소속돼 있다.

구 작가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불안과 제약이 우리 삶의 기쁨을 빼앗을 수 없는 이유는, 어떠한 상황에도 소망과 부활이 주는 생명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라며 “힘들지만 평안하고 어려움 가운데 기쁨이 있는 것처럼, 부활 생명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임재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을 이어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타이틀인 ‘But, God’의 ‘But’은 단순히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가 아니라, 연약한 나를 하나님과 연결해 주는 메신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시간 속에 역사하시는 반전의 메시지”라며 “전시 주제 ‘But, God’은 완악하고 연약한 자를 대하시는 주님의 ‘그러나’의 사랑이요, 은총이요, 자비요, 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해 주심”이라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기에 평안할 수 있고 고요할 수 있으며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며 “주님을 바라보면 어두운 밤하늘 같은 나의 인생길을 언제나 반짝이는 별처럼 축복하고 계셨다. 나의 삶이 요동치거나 성난 파도가 밀려와 깊은 물에 잠식되는 순간에도, 주님은 ‘그러나’ 나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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