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
▲동두천 두레마을 트리하우스에서 야외 수업.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는 초등교육에 대한 일본의 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입니다. 미국을 상대로 힘에 벅찬 전쟁을 일으켜 힘겨워 하던 때였습니다. 심지어 대학 교수들까지 징집하여 남방의 일선으로 배치하던 때였습니다. 전문 분야에서 연구하는 교수들까지 징집되어 일선에서 총알받이로 배치하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소학교 교사들은 징집하지 않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전념하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일에 전쟁에 져서 망해도,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가르쳐 나라를 다시 세워 전쟁을 준비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였다 합니다.

일본 제국주의 지배가 우리에게는 뼛골에 사무친 한이지만, 초등학교 교사들만큼은 전쟁터로 데려가지 아니하고 다음 세대를 가르쳐 나라의 장래를 도모하게 한다는 안목만큼은 인정하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육은 한 개인이나 가정이나 나라 전체에 기초를 닦아주는 중대사입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유년주일학교를 중요시하여 교회마다 전심전력으로 투자하였습니다.

이런 투자가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년에 이르러 교회에서 유년주일학교가 없어지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야말로 교회의 장래를 생각할 때 심각한 일입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없는 교회가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에서는 초등학교 과정을 시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평생을 결정지을 인격의 기초가 다져지는 초등학교 나이에, 자연 속에서 성경의 기초 위에서 바른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올해 9월부터 정식으로 시작될 두레초등학교는 숲속에 세워져 숲속에서 놀며 익히며 공부하게 됩니다. 한 학급에 12명에서 15명 사이로 학급을 이루게 됩니다. 1학년 때 담임을 맡으면 6학년까지 계속 담임을 맡게 됩니다. 그래야 교육의 연속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국어와 영어를 함께 공부할 것입니다. 나아가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방식을 길러나가는 일을 강조할 것입니다.

성경공부를 그 나이에 맞게 날마다 익히게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기도생활이 뼛속 깊이 배이도록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핵심은 시설이 아닙니다. 자격을 갖춘 교사의 확보입니다. 신앙심이 확실하고 영어까지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확보하려면 대우가 좋아야 합니다.

좋은 대우를 하려면 높은 수준의 사례비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 재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문제 해결의 열쇠임을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