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이들이 있다. 사람과 환경에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아동은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서 관계를 맺고 적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는 상태는 이미 사회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방치하면 생활에서 계속적으로 문제를 보일 수 있기에,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은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아동,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아동, 관계기술에 문제를 가진 아동이라는 특징이 있다. 유난히 외모에 신경쓰는 아동은 다음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동이라고 볼 수 있다. 심리적인 불안이 또래관계를 위축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침이면 배가 아프다면서 학교에 빠지는 일이 잦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어린이가 있다. 그러나 이런 아동이라도 엄마와 씨름 끝에 학교에 가게 되면, 학교에서는 큰 문제없이 생활한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고 지금까지 잠시도 혼자 집을 볼 수 없는 아동일 것이다.

또 전학하여 학교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아동이라면 몇 개월 전 이사하여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온 후 친구들을 사귀기 어렵고, 지금도 이전 살던 곳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아침이면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지만, 집에 있으면 아픈 것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컴퓨터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할 것이다.

아동은 흔히 부모와 가까이 지낸 후 방학이 끝날 때, 연휴 후에, 또는 아프고 나서 분리불안장애를 보인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더 많이 발생한다. 이사를 하거나 전학을 하는 등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도 자주 일어난다.

학교란 아동에게 즐겁고 신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동이 학교에 가는 일을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한다면, 매우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동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려 할 경우 어머니는 곤혹스럽다. 그래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한다. ‘불안하고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2. 부정성이 높은 상태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은 부정성 수준이 높은 상태로 보아야 한다. 이 부정성으로 인해 일단 낯선 것에 대한 일종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고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이 있다. 물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호기심은 아동뿐 아니라 성인도 가지고 있다.

낯선 환경이란 여러 종류가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새로운 학원이나 이사간 후 변화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학교를 다니는 아동에게 새 학년의 시작은 진정한 새해를 시작하는 일이다. 새로운 교사, 새 친구, 새 교실, 새 짝꿍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어른들은 누구나 쌀쌀한 봄날 아침 설렘과 약간의 두려운 마음을 안고 새 교실을 찾았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부모라면, 아동의 걱정과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울 경우 아침마다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쓰는 일이 많다. 아동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불안감을 느낀다.

태어날 때부터 기질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더디고 힘든 경우, 분리불안장애라는 불안증이 있는 경우,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교사에게 잦은 지적을 받는 경우, 사회성이 부족하여 아동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거나 이러한 성향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 경우 등이 있다.

3. 사회성이 결여된 상태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아동이기도 하다. 관계는 사회성이 작용되어 형성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성 부족에는 유난히 또래관계에 문제가 드러나는 측면이 있다. 그 정도가 심할 경우 비특이적 발달장애나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이 아동에겐, 첫 입학이나 새 학기가 되어 새로운 교사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보통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아동은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 상황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런 아동은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의사소통에서는 적합한 말과 적절한 행동이 다른 아동으로 하여금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동의 사회성의 결여는 다른 아동과의 관계의 문제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과 관련되는 편이다.

여러 아동이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엉뚱한 주제로 장황하게 이야기를 한다든가, 진지한 상황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하여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행동으로 주변 아동들로부터 이상한 아동이라는 평을 듣게 되고,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사회성이 결여되는 아동의 경우 때로 여러 가지 신체증상이나 가지고 있던 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

또 자신의 신체조건에 대해 매우 예민해, 생김새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특이하다고 생각할 경우 역시 새로운 아동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른바 대인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틱장애처럼 신체 근육 일부를 움찔거리는 병이 있을 때 눈에 많이 거슬린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줘야 한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또래관계에 문제 있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