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총회장
▲신정호 총회장은 “그리스도 안의 고난은 종국에 기적을 만든다.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송경호 기자
예장 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코로나를 교회의 전환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통합측 전국 노회장 및 교회동반성장위원장 초청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 및 코로나19 피해 구호를 위한 2차 전국 모금 전달식이 25일 오후 1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기도회에서는 총회서기 윤석호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박한규 장로의 기도, 가수 남진(새에덴교회 홍보장로)의 찬양, 총회 회계 장오표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신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신 목사는 ‘살든지 죽든지(빌 1:12~21)’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이 있다. 코로나 시대에 절망만 하고 낙담만 할 것인가”라며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전환점으로 삼으면 얼마든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울은 감옥에 지내는 2년의 기간을 복음 전파의 걸림돌로 보지 않고 로마 황제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로 생각했다”며 “다윗 역시 골리앗 앞에서 두려워했던 군인들과 달리, 눈 감고 던져도 어디든 맞는다는 믿음의 시각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 안의 고난은 종국에 기적을 만든다.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만 생각하고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존귀케 하여, 어리석은 좁은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에서 생각하면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를 끊어야 할 세 유형은 부정적인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남 이야기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날 교회가 시끄러운 것은 기준이 주님이 아닌 나이기 때문”이라며 “기준만 바뀌어도 교회가 바뀔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절대 다퉈선 안 된다. 그 끝은 파산”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지순례 시 꼭 방문하는 곳이 지하교회 카타콤이다. 그곳에서 예수를 믿다 죽은 이들이 280년간 200만 명이 된다”며 “무덤과 같은 그곳에서도 아픔과 고난을 견딜 힘이 그 안에 있다. 함께하시는 주님 때문에 묵묵히 기도하며 나아가면 된다”고 전했다.

예장 통합 측 전국 노회장 및 교회동반성장위원장
▲예장 통합 전국 노회장 및 교회동반성장위원장 초청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 및 코로나19 피해 구호를 위한 2차 전국 모금 전달식이 25일 오후 1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송경호 기자
설교에 이어 특별 기도시간에는 총회 부서기 최충원 목사가 ‘코로나19의 퇴치와 소멸, 총회 산하 병원과 의료진을 위하여’, 총회 사회봉사부장 임한섭 목사가 ‘자립대상교회와 소외된 이웃, 총회직영 신학대학교를 위하여’, 평남노회장 김봉성 목사가 ‘한국교회의 회복과 총회 산하 대학교를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총회 회록서기 박선용 목사의 통성기도,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축도,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의 광고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한 2천3백여 자립대상교회를 위해 그간 총회가 코로나19 피해 구호를 위한 2차 전국 모금한 구호금을 전달했다.

총회장 신 목사는 “코로나로 외부 사역은 묶였지만 총회가 어머니의 심정으로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보이지 않게 일해 왔다”며 “각지에서 6억 8,520만원을 모으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를 통해 오병이어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