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 성찰의 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교계 지도자들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국가 성찰의 날에 동참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코로나19 봉쇄 1주년을 맞은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26,000명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기도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정오에는 1분 동안 침묵을 지키고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저녁에는 트라팔라 광장과 런던 아이와 같은 유명한 명소들이 노란색으로 밝혀지며, 저녁 8시에는 문 앞에 촛불 등 불빛을 켜 놓고 서 있는다.

‘국가 성찰의 날’은 마리 퀴리와 투게더 위 스라이브 신앙 연합(Marie Curie and the Together we Thrive)에 의해 조직됐고, 찰스 왕세자가 주도한다. 그는 “우리의 믿음이나 철학이 어떻든 간에 잃어버린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리고 헤어짐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기억하는 시간을 함께 갖는다”고 말했다. 

영국성공회, 스코틀랜드교회, 감리교회, 구세군 등 다양한 교파 지도자들이 이 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82명의 신앙 지도자들은 공동 서한에서 “이 날,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이들은 특별하며,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느낀 고통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서로를 위해 그곳에 있음을 상기하면서 잠시 동안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라 멀럴리 런던 주교는 “희생자들을 잊지 말고, 앞으로 몇 주 동안 또는 몇 달 동안 우리의 지원과 사랑이 필요한 이들, 살아남은 이들도 기억하자”고 권면했다.

그녀는 “이 유행병은 많은 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사랑하는 이들 뿐 아니라 친구들과 가족에게 둘러싸여 정상적으로 슬퍼할 수 있는 것도 불가능해졌다”며 “모든 고통과 대유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공동체 의식과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다주었다”고 했다. 

스코틀랜들교회 역시 ‘라이츠 포 라이프’(Lights for Life) 행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화요일 저녁 7시에 촛불을 켜 달라고 요청했다. 에어드리 뉴웰윈드 패리쉬 교회 로비 해밀턴 목사가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