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해네그래프 “‘내가 틀렸었다’는 말보다 더 힘든 말 없을 것”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심우영
▲세미나 모습. 왼쪽부터 사회 문병원 국장, 윤덕남 목사, 심우영 소장, 이광원 목사. ⓒ연구소
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소장 심우영 목사) TV 개국 온라인 세미나가 23일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신앙 회복, 우리가 틀렸었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발표자들만 참여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소장 심우영 목사는 “코로나 사태 후 사교 집단의 경우 가상공간을 통한 활동을 통해 미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들에 대해 집중 해부하고, 한국교회 내 일부 이단사이비 연구가들의 문제들도 심도 있게 분석하고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 소장은 “연구가들이 자신만의 잣대로 연구를 하고, 오류를 범해도 바로잡지 않는 것이 한국교회 현실”이라며 “오류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을 필요도 있다. 해외에서 연구 중 오류를 인정하고 바로잡은 사례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연구 실상’이란 제하의 발제를 한 윤덕남 목사(한기총 전 사무총장)는 “교단들이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공통으로 문제가 되는 교회들에 관해 연구해서 발표하고 결의하고 있다”며 “연합기관들의 경우 최근 각 교단 의견을 존중해,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교단별 연구 결과만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에 대부분 비전문가들이 나서서 사적 잣대로 판단하고, 연구에 대한 오류가 발생해도 바로잡으려 들지 않고 있다”며 “자신만의 신학 잣대로 다른 교단 인사들을 연구하다 보니, 장로교에서는 알미니안 교단 인사들이 종종 표적이 된다. 연합 운동을 하면서도, 철저하게 각자의 입장을 고수한 채 신학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광원 목사(전 한장총 이대위 전문위원)은 ‘한국교회 신앙 회복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신앙 회복을 위해 우선 교회-교단-연합기관 등이 사적 집단에 빠져 있다가 나온 사람들을 기성 교회 성도들과 구분해, 그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을 세우고 교단 혹은 연합기관 등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심우영 소장은 “美 이단사이비 전문연구기관인 CRI 기독교연구소는 자신들의 ‘지방교회 연구’에 오류가 있었음을 한 저널에 공식 발표했다”며 “이들은 전문 신학자들을 동원해 6년간 연구 끝에 오류를 고백했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당시 발표한 ‘우리가 틀렸었다’란 행크 해네그래프의 글을 소개하면서 “이들은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미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한국, 영국 등을 다녔다”고 말했다.

당시 행크 해네그래프는 “‘내가 틀렸었다’는 말보다 더 하기 힘든 말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말을 기꺼이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CRI 대표 행크 해네그래프의 발언도 소개했다. 헤네그래프는 영상에서 “15년 전 CRI 대표로 있을 때, 지방교회 동역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며 “저널 편집장에게 기본 연구를 하게 했고, 이단 변증계의 한 전문가에게 그를 돕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3-2009년 대만과 인도네시아, 한국 등 동·서양을 망라해 실제적 연구를 진행했다”며 “수백 권의 책과 논문, 교회 문서, 음성과 영상 자료를 면밀하게 연구한 결과는 ‘우리가 틀렸었다(We Were Wrong)’는 세 단어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헤네그래프는 “어떤 사람의 성향과 관계없이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왜곡을 정당화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 시대는 가짜뉴스와 선정적인 왜곡이 있고, 의도적으로 진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결론은 신학적 관점은 물론이고 사회학적 관점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고, 이는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그 분의 섭리 안에서 이뤄진 만남은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심우영 소장은 매주 한국교회 주요 이슈와 사교 집단의 행태에 대해 집중 추적해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