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3월의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며칠의 시간이 지나면,
3월 말 4월 초에 만개를 이루는 벚꽃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하늘조차 가리우며 눈앞을 덮는 벚꽃의 눈부신 화사함과 작렬.
바람에 흩뿌려 날려지는 꽃비.
바닥을 뒤덮어 그 아름다움의 절정을 다시 한 번 인상지우는 떨어진 꽃잎조차의 위엄.

기대를 가지고 며칠을 기다려 봅니다.

그 빛나는 몇 날을 위해,
긴 겨울을 마른 가지로 지냈고,
긴 날을 또 꽃 떨어진 이파리로 지낼 것입니다.

이미 절정을 사용된 자의 2류적 존재가 아니라,
삶의 시간은, 때마다 그 자체로서의 빛을 생성하고 발함을 보여주며 서 있을 것입니다.

벚꽃나무는 그 꽃이 피었을 때만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 외에는, 그 서 있는 나무가 벚꽃나무 인지도 관심 없는, 그냥 서 있는 왠 나무입니다.
그러다 이맘 때 쯤이면 또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여린 가지에 꽃잎 몇 개 달기 시작하면, 그 만개를 향한 열광이 시작됩니다.

바싹한 영광.
화려한 잔재.
어울거리는 기억의 그림자.
그렇게 또 한 봄이 갈 것입니다.

꽃의 계절.
꽃을 기다리니, 아직도 마음에 아름다움과 그리움이 있어 감사합니다.
세상과 사람들을 축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미워하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것이 편하고, 포기하는 것보다 애써 이루는 것이 더 편안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쉽지 않은 일 많으나 쉽지 않은 일은, 어렵게라도 이루시면 됩니다.
어렵게 이루신 일이 더 오래 동안 꺼내보는 소중한 사진첩입니다.

꽃 피어서 가슴 아프지 마소서.
그 꽃을 보면 들숨과 내쉼이 달고, 삶에 힘이 주어지고 달려가고 싶은 향기로운 성도 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