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위원장 김희선 장로 “작은 기둥 역할 감당할 것”
17개국 914명, 국내 1,600명 안면기형 무료 수술 진행

세기총
▲왼쪽부터 조일래 세기총 대표회장, 정필훈 이사장, 김영진 장로.
(사)한국얼굴기형환자 후원회 발대식 및 업무협약식이 17일 켄싱턴 호텔 그랜드스테이션에서 개최됐다.

이날 (사)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 및 3.1운동 UN유네스코등재 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장로)은 (사)한국얼굴기형환자 후원회(이사장 정필훈 박사, 이하 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후원회는 의료진과 사회각계의 인사 및 일반인이 모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안면기형 환자들을 돕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후원회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정필훈 이사장(전 치과대학 학장)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지난 1998년부터 소규모로 운영되다, 2002년 10월 29일 정식으로 정보통신부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바 있다.

정필훈 이사장은 “치과의사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마취과 등 의료진과 사회 각계 인사 및 일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수술법과 치료법을 개발해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 진료봉사 및 무료 수술지원 사업을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며 “이집트, 파키스탄 등 17개국 914명, 국내 1,600명의 안면기형 환자들을 무료료 수술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에 대한 의료봉사 계획을 하고 있다”며 “비영리단체로서 필요한 경비의 조달은 여러 회원님들의 후원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기총 조일래 대표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750만 디아스포라들이 기형환자를 돕기 위한 후원 활동에 적극 동참 할 방침”이라며 “의미 있는 사역에 함께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과 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천적 기형(태어날 때부터 혹은 자라면서 발생된 얼굴 기형)에는 주걱턱 기형, 아래 주걱턱, 얼굴 중앙부 함몰증, 비대칭 얼굴을 들 수 있다. 또 각진 얼굴, 안장코-낮은 광대뼈 기형, 튀어나온 광대뼈, 웃을 때 잇몸이 노출되는 위턱 등이 있다.

두개골-얼굴-턱 기형 증후군은 두개골 기형 및 이마 기형을 동반한 주걱턱 기형으로 크루즌, 에이퍼트 증후군 등의 기형이 있다. 언청이(구순구개열)이는 입술, 잇몸, 입천장, 목젖이 갈라진 경우를 말한다.

후천적 기형(사고나 병에 의해 발생한 얼굴기형) 구강암수술 후 기형은 구강암으로 턱이나 얼굴 절제후 생긴 기형을 할하며, 외상 후유증 기형은 교통사고 등에 의한 후유 장애로 생긴 기형이다.

얼굴기형이 생기는 이유는 선천적 유전 요소가 가장 크다. 간혹 임신 초기 약물복용, 영양장애, 스트레스 등 정신적 충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후천적으로는 손가락을 빤다든지 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그 외 구강암이나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치과(구강악안면외과)에서 성형수술이 시행되는 이유에 대해 정필훈 이사장은 “얼굴뼈 성형술은 결국 얼굴뼈를 절단하여 이동하고 이 얼굴뼈인 턱뼈에는 치아가 붙어 있어 결국 치아 이동이 있게 된다”며 “치아의 위치이동과 균형은 씹는 기능과 말하는 기능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 치아의 기능을 다루는 과가 어디인가를 생각하면 이 수술을 치과에서 행하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흉터 없는 얼굴기형 성형술에 대해 정 이사장은 “선천적 기형의 얼굴 성형 수술법은 많은 발전이 있어 위턱, 아래주걱턱 수술은 이미 입 안으로 시행되었으나 코뼈, 광대뼈, 눈속뼈 골절은 그 동안 많은 노력에도 얼굴이나 머리 속에 절개를 가해 시행됐고, 입안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며 그 동안 주걱턱 얼굴뼈 성형술이 시작된 1849년 이래 성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눈속뼈-코뼈 부위를 절단할 수 있는 특수한 수술 기구들을 직접 설계하여 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입안으로 수술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그 동안 새로 개발한 아래턱, 위턱성형술과 더불어 코뼈, 광대뼈, 눈밑뼈, 눈속뼈 등을 총체적으로 동시에 시술될 수 있는 총체적인 구강내 얼굴뼈 성형술(구강내 Le Fort III, II + I 정씨 악교정술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각 부위별로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조합하여 가능한 이 수술법은 유럽 및 미국의 학술잡지에 소개되고 국제학술상도 받았으며, 일본에 초청받아 실제 수술을 전하기도 하는 등 그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눈과 눈 사이 아래 모든 얼굴뼈 성형은 흉터 없이 구강 내로 수술이 가능하고, 눈 위 부분인 이마나 두개골 기형도 머릿속 절개를 하여 흉터가 없도록 성형수술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모든 얼굴뼈 수술은 흉터 없이 성형수술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전위원장에 위촉된 김희선 장로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돕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귀한 교수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이 일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사장님을 모시고 작은 기둥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이윤지(탤런트) 씨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필훈 이사장의 환영사,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 기념사, 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장상 상임고문(전 국무총리 서리), 황우여 상임고문(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격려사, 신기남 후원회장의 축사에 이어 업무협약식, 상임고문(김영진, 장상, 황우여, 이주영, 조일래, 최창환, 유성업) 추대식, 김희선 장로에 대한 발전위원장 위촉식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