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관광유물부에서 공개한 사진.
▲이집트 관광유물부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
고고학자들이 이집트 서부 사막에서 3개의 교회, 수도실, 성경적인 벽화로 이뤄진 고대 수도원을 발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수도원은 기원후 5세기경 이 지역의 수도원 생활을 보여준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프랑스-노르웨이 고고학자들이 이집트 서부 사막의 바하리야 오아시스에 있는 탈 가누브 카스르 얄-아구즈 유적에서 이 같은 유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바하리야 오아시스의 카스르 알-아구즈에서 일하는 노르웨이-프랑스 출신의 고고학자들은 현무암으로 이뤄진 건물들과 진흙,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수도원은 3개 교회와 수도실 등이 있는 6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유대인 골동품 담당자인 오사마 탈라트는 “벽에는 낙서와 함축된 콥트어가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빅터 기카 미 공군 소장은 “고고학자들이 작년 이 암석에 박힌 19개의 구조물에서도 비슷한 발굴을 했다”면서 “교회 벽에는 그리스어로 성경에 나온 종교적 내용이 포함된 글이 노란색으로 적혀 있다. 이 지역의 수도사적인 삶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최근 발견된 이 유적지가 초기 수도원 건물의 설계와 이집트 최초 수도원이 회당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지와 관련, 과거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가디언지는 프랑스 동양고고학연구소의 말을 인용, 카이로 서쪽 사막에 위치한 이 유적지는 4~8세기에 점령됐으며 5~6세기에는 활동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