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리타니안>
▲17일 개봉한 영화 <모리타니안>. 쿠바의 미군기지 내 관타나모 수용소에 9.11 테러 용의자라는 혐의만으로 기소 없이 수감된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21년 화제작 <모리타니안>이 17일 개봉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가 이 영화를 시네마 토크 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모리타니안>은 수 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첫 번째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와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은폐되어 있던 국가의 기밀을 마주하는 충격 실화다.

대한적십자사는 인도법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국제인도법 시네마 토크 대상 작품으로 이를 선정했으며, 홍보대사인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참여하는 온라인 시네마 토크와 영화 감상문 공모전을 진행한다.

시네마 토크는 씨네21, 대한적십자사 채널을 통해 6월 25일 공개된다. 더불어 영화 감상문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적의 법학, 국제정치학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리타니안> 시네마 토크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국제인도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국제인도법’이란 국제적 또는 비국제적 무력 충돌 시 전투 능력을 상실하였거나 적대 행위에 가담하지 아니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국적, 인종, 종교, 계급 정치적 견해 등에 어떠한 차별 없이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전쟁의 수단과 방법을 금지하거나 제한함으로써 무력충돌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법의 한 분야다.

<모리타니안>은 실제로 쿠바의 미군 기지 내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9.11 테러 용의자라는 혐의만으로 기소도 없이 수감된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의 충격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초의 수용자 증언록이자 영화의 원작 도서인 <관타나모 다이어리>는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세계 곳곳의 인권단체들은 그의 석방을 주장하는 것은 물론, 수용소에서 일어난 행위들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측은 올해가 9.11 테러 20주기인 만큼, 이번 시네마 토크는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9.11 테러가 무고한 개인에게 남긴 상처와 인간 존엄성 존중의 인도주의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