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앤더슨 작가
▲라이언 앤더슨 작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성전환주의 운동을 비판하는 저명한 보수학자가 자신의 저서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아마존 측의 해명을 반박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중개 회사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아마존에서 라이언 앤더슨 작가가 지난 2018년 출간한 저서 ‘When Harry Became Sally : Responding to the Transgender Moment’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이유를 아마존 측에 물었고, 이 회사 공공정책 부분 부사장 브라이언 휴즈만은 “성소수자 정체성을 정신 질환으로 간주하는 책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정 콘텐츠를 판매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모든 소매업체들은 우리와 같이 어떤 선택을 제공할지 결정한다”고 했다.

그러자 앤더슨 작가는 데일리 시그널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이 책) 어디에서도 성소수자 정체성을 정신 질환으로 말하거나 프레임화한 적이 없다”며 “이 책은 성전환주의 문제와 관련된 인간 본래의 의미와 공공정책에 관해 고려할 사항을 살피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중고책 구매 페이지에서도 이 서적을 삭제했다. 또 킨들이나 오디오북 버전 역시 마찬가지다.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조시 하울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은 아마존에 보낸 질의서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특히 코로나19 전염병 상황을 비추어 볼 때, 기본 욕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그 어떤 때보다 온라인 소매에 의존하게 됐다”며 “(그런데) 아마존 플랫폼에서 앤더슨 작가의 저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며, 보수적인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견해는 플랫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앤더슨 작가는 앞서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평가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며 “이 책을 실제로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이 과학적, 의학적, 철학적, 법적 논쟁에 대해 사려 깊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고객들은 아마존 스마일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수익금을 기부할 자선 단체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작년 6월 아마존은 남부빈곤법률센터의 권고에 따라 스마일 프로그램에서 보수 기독교 운동 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를 빼 버렸다.

이에 대해 CP는 “남부빈곤법률센터는 종종 보수적 단체와 기독교 단체를 ‘혐오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대법원에서 수 차례 승소한 전력이 있는 기독교 법률 회사 ‘자유수호연맹’(ADF)도 혐오 집단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 인베스팅(Inspire Investing) 로버트 네츨리 CEO는 “아마존이 다양성 관점에 대한 약속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