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에버라드
▲사라 에버라드. ⓒBBC 보도화면 캡쳐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납치 및 살해 사건 이후, 교회가 교회 내부와 사회에 필요한 변화에 관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33세의 사라 에버라드는 지난 3월 3일 런던 남부 클라팜 지역에서 홀로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그녀의 시체는 일주일 후 켄트주 애쉬포드 인근 숲에서 발견됐으며, 서빙 멧(Serving Met) 경찰관 웨인 쿠젠스(48)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에 관해 기독교 성 정의 전문가 나탈리 콜린스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경험한 불의의 수준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일부 남성들이 이들을 괴롭히고 폭행하고 학대하기 때문에, 여성과 소녀들은 하루종일 자신들의 행동을 고치는 데 시간을 써야 했다. 그리고 영국에서 남성들에 의해 살해된 여성의 12%는 모르는 인물에 의해 당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적 영역 전반에 걸쳐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남자친구·협력자·남편들에 의한 피해는 넘칠 대로 넘친다. 그녀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매우 끔찍한 일이지만, 소셜미디어에서 #allwewomen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남성들이 여성들을 인간 이하로 대우할 수 있는 사회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남성들에 의해 여성에게 행해진 불의의 수준은 정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또 고인이 된 기독교 변증학자인 라비 재커라이어스와 장 바니에와 같은 지도층 기독교인들에 대한 충격적인 폭로에 대한 교회의 회개를 요구했다.

그녀는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범죄나 장 바니에가 저지른 해악이 희생자들과 이들을 신뢰했던 수많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파괴할 때, 교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낼 여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기독교인 남성들의 학대가 감추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교회의 손실이 너무 크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폭력적·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구조와 신학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길이 막혔었다”며 “교회는 이러한 과실을 인정하고 죄를 뉘우치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