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주시옵소서” 신앙입니다. 이미 받은 은혜도 많거니와, 받은 것들을 헤아려 감사드리지를 못하고 “주시옵소서” 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그런데 은혜가 깊어지려면,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을 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자신의 나이만큼이나 나쁜 것들이 쌓여 있습니다. 원망과 시비, 한과 아픔, 상처와 허물이 쌓이고 쌓여 마치 쓰레기통처럼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것들을 예수님 앞으로 내려놓고, 마음을 말끔히 비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빈 마음이 되어야 그 빈자리에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혜로 채울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에 올바른 신앙생활의 출발점은 마음 비우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점을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첫 머리에서 분명하게 일러 주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태복음 5장 3절)”.
팔복의 첫 번째 복입니다. 여기서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 “마음이 비워졌다”는 말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마음이 깨끗해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어떻게 깨끗해질 수 있겠습니까?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온갖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는 마음들인데, 어떻게 깨끗하여 질 수 있겠습니까?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 앞으로 나와 마음 속에 쌓인 것들을 말끔히 쏟아놓고 비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회개라 부릅니다. 그렇게 하여 빈 마음,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거듭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