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바이러스,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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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위기와 긴장의 시대에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평강으로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러시아에서는 코로나 대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상황을 소개한다.

러시아 사회, 2019년 3월 이후 러시아는 확산하는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동안 모든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한 적이 있었다. 한 달 이상 장기화되는 통제 속에서, 그야말로 모든 시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인간 행동의 자유를 구속당하는 것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일인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통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항의를 하고, 자유와 경제 행위를 위한 아우성이 시작되었다. 의료진의 가장 심각한 피해, 노령자들의 사망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그러면서 3개월 정도의 통제는 해제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V 스푸트니크 백신이 만들어졌다.

의구심에서 시작하여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됨에 따라, 여기저기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구매의 손길들이 늘어나고 있다. 후속으로 또 다른 백신이 개발되어 실험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든든하기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개발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난 2021년 2월 초순, V 백신은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대형 백화점에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의 줄이었다.

아직도 불신으로 인하여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많은 시민들과 한인 교민들까지도 접종을 받았다. 현재는 외국인들에게 무료접종을 해주지 않아 돈을 주고 할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러시아 사람들의 코로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보건 위생에 대한 개념이 전반적으로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대체로 마스크 착용을 거의 하지 않고 생활한다. 가게나, 공공기관, 은행 등을 방문하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강권하지만 실제로는 턱에 걸고 다니는 것, 아니면 아예 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할머니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노 마스크’로 다닌다. 2월 23일에는 러시아 ‘남성의 날’ 휴일을 맞이하여 스키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스키를 타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아주 웃기는 일로 여긴다. 지금도 주말이면 백화점에 사람들이 가득 차 매우 붐비는 상황이다.

러시아 교회

교회에서 코로나 상황은 어떤가? 수백 명 모이는 교회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집에 머물기를 권한다. 그러나 대부분 반드시 교회에 나와서 예배하기를 고집한다. 그래서 모든 교인이 거의 다 감염되고 스스로 치료되었다.

합병증으로 사망자가 매우 많이 발생하였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은 변함없이 예배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 목회자 가정도 대부분 걸렸다가 나았고, 가족이 8명이 어느 목회자는 이제 마지막으로 사모가 나아가고 있다는 소리를 하면서 ‘허허~’ 하셨다.

그러니 코로나로 인하여 죽을 사람은 죽고, 나머지는 아주 독한 감기 정도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약물 치료센터 공동체를 가도 누구 한 사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없고 대부분은 이미 다 앓고 지나갔다고 한다.

선교사들과 교민들 역시, 대략 1/4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감염되었고, 고통 속에 긴 시간 치료를 받고 지나가고 있다.

많은 만남과 교제, 한국 같으면 큰일날 상황이지만,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직장 생활하는 교민들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운 듯 하지만, 그럭저럭 일상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러시아 교회, 여기저기에서 세미나 요청과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한다. 2월 중순 어느 지방, 청소년 집회에서는 100여명이 참석하여 집회를 하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배와 강의를 진행하고 숙소 작은 방에는 10명, 큰 방에는 30여명이 함께 숙박, 100여명이 함께 대화, 웃음,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한다. 이 사람들은 코로나에 전혀 개의치 않고 일상과 집회를 하고 있다.

그런데 선교사만 유일하게 눈치를 살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참 서로 간에 어색한 일이다. 필자는 방역에 철저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러시아 성도들은 하나님이 악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심을 믿고 두 손 높이 들고 침을 튀기면서 통성 기도하며 열심히 찬양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다가 벗고 있다가…, 그렇게 활동한 선교사들은 대부분 다 코로나에 감염되고, 가족에게 전파하고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다가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가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하게 나타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방역에 대처하면서 마스크를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믿음의 행위가 아닌가? 아니면 완전 무시하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감염되어 고통을 당하면서 지나가거나, 죽거나 그런 과정을 지나는 것이 믿음의 행동인가?

코로나는 현실인데, 현장의 문화는 마스크 착용을 매우 꺼려 하는 모습이다. 이 문화를 존중하여 그들과 같이 해야 하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러시아에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10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는 몇 십 배는 될 것이다.

전망은 어떤가?

모스크바의 경우 가장 많은 감염자가 생겨났지만, 1년이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는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 1천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거의 1/10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백신을 접종하고 그리고 대부분 감염됐다가 치료가 된 상태이기에,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보지만, 뉴스에서는 10월경 다시 대유행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유행이 오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살아가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체로 건강한 체질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독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

경험상으로는 이것이 가장 맞는 것 같다. 혹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런 생각인가 싶은 것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마음대로 이야기하고 뛰어놀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참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에 어찌해야 할지, 또 다른 문화충격이다.

사역의 대안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코로나 시대의 사역의 대안은 무엇인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주장을 하지만, 필자는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변화를 주어야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최고의 대안이라는 생각을 한다.

첫째, 전략사역의 핵심인 협력사역을 적극 추진하여 공동의 사역을 개발하여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나누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재정의 부족함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협력을 잘 못하는 한국인들의 약점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공동의 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가 이것이 한국 선교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교사들은 자기가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면서 리더 역할을 하고 싶은 간절한 열망을 갖고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소영웅주의적인가?

협력을 전혀 배우지 못한 옹졸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어쨌든 앞으로 그러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혼자서 자기만의 성을 쌓다가 마칠 것이다.

둘째, 현장이 요구하는 사역을 찾아야 한다. 현지 교회가 선교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질문하고 대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선교사 위주 교회 사역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현지 교회와 무관한 사역 역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선교란 보편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역은 구태여 선교사가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정도의 일은 제자를 통해서 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잘할 수 있는 일, 기본적인 설교부터 시작하여 리더십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현지 교회가 생각하지 못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선교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현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역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러시아의 경우 수많은 가정이 무너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역이 절실하고, 약물 중독자들을 위한 사역도 이 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은 협력을 통하여 진행하면 매우 커다란 결실을 볼 수 있는 좋은 사역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영향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다. 현장 사역도 역시 많은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사들 간의 소통이나 세미나, 현지 교회 젊은이들과 교제는 아주 놀라울 정도로 활발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소통과 양육을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선교사는 적어도 이 문명의 이기를 잘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처 방안이라고 본다.

현장으로 들어가면 말이 달라진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다. 그래서 한국처럼 소통이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한 현지 교회의 활용도가 젊은이들을 빼고 나면 매우 낮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 역시 대면으로 나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선교사가,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강제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본다. 그게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가!

세르게이, 모스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