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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부적응 아동은 아이답지 않게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부모의 걱정거리가 되는 아동이다. 아동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여간 걱정이 아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더 성적이 내려가거나 큰 사고를 낼 수 있는 아동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아동은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 불만감이 있는 아동, 난폭함이 있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난히 외모에 신경쓰는 아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부적응 행동은 교사에게 자주 주의를 듣거나 꾸지람을 듣는다. 그럴 때 그런 아동은 부모나 교사에게 반감이나 증오를 느끼게 되어 더욱 거칠어진 마음으로 행동하기 쉽다.

그 개념이 모호해 뚜렷하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응이라는 일반적 개념의 반대로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응은 개체와 환경간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요구, 좌절, 갈등, 스트레스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가는 행동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소극적 의미가 아닌 환경을 우리의 실정에 맞도록 변화시키는 적극적 의미로 파악해야 한다.

적응이란 개인적인 요구와 사회적인 요구가 갈등이나 불화나 엇갈림 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개인과 사회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행동이나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아동이 아동, 교사, 학급생활 등의 관계에서 자기욕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하여 만족감을 느끼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교사 및 아동의 관계가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교사 및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학교의 질서·규범 등에서 자기 욕구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여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2. 불만감이 있는 아이

학교부적응 아동은 심리적 불만감을 갖고 있다. 심리적 불만감이 내면에서 적응에 방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행동 치료자인 라차루스(H. Lazarus는 부적응 기준으로 심리적 불편감, 인지적 비능률성, 신체적 기능 장애, 사회적 규범으로부터 이탈행동을 지적한다.

욕구불만 상태가 지속될 때, 이 부적응 행동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라차루스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개인이 문제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한다.

어떤 능력과 개인적 자원을 가지고 반응하느냐 하는 것이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다. 갈등에 대한 적절한 적응양식을 발견하지 못할 때,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에서 문제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부적응을 교사와 아동간의 관계, 급우들 간의 상호관계에서 빚어지는 마찰과 부적절한 행동이다. 학교생활이 순조롭지 못하고 거부감을 갖게 되면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학교부적응이란 학교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그는 학교가 아동이 학교를 졸업한 후 학교 밖 환경에 바르게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규칙과 제도들을 바탕으로 아동에게 각종 기대와 통제를 교육해야 한다.

3. 욕구불만의 결과

학교부적응 아동은 내면의 심리적 문제가 그만큼 원만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심리적 상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려는 행동이 일어나기에 자제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행동에 대한 보상과 처벌, 동등한 혹은 차별적 기회,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 학업 성취도 등에 의해서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때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일단 부모와의 관계이다. 정상적인 부모와의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아이는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행동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기 안에 있는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고 느끼고 있다. 자칫하면 분노의 느낌은 아마도 성인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 아동이 갖는 공허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과 부모를 향해 분노 행동을 일으키기 쉽다. 그 결과 화를 잘 내는 가족이 될 소지가 많아진다.

여기에 입시 위주 교육제도에서 교사들의 관심은 주로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동이다. 말썽을 부리거나 학습에 장애가 있는 아동에 대한 부정적이다.

학교부적응은 교사나 또래로부터 낙인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루 생활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아동이다. 교과 수업과 교사와 아동 사이, 아동과 아동간의 상호 인간관계를 통한 존경과 신뢰가 필요하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없는 학교에서 아동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는다. 학교가기를 꺼리며 무단결석 및 지각, 조퇴가 많아진다. 학급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또래 집단과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가 중요해진다. 관계의 문제는 아동에게 학교부적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