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우물,
▲순교자의소리는 5월 건기가 시작되기 전에 기독교인 난민들을 위해 우물 세 개를 더 굴착하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역으로 부르키나파소의 기독교인 난민들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가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기독교인 공격으로, 취학 연령 기독교인 어린이들 수천 명이 난민이 되었다”며 “이들을 위해 73,000달러에 달하는 학교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VOM은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한 이슬람 성전주의자 집단들은 지난 3년 동안 4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집에서 강제로 쫓아냈다”며 “이로 인해 기독교인 어린이 수천 명이 난민이 되어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순교자의소리 특별 프로그램 덕에 19세 이상도 일부 포함된 어린이와 청소년 1,104명이 학교로 돌아가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목사는 “우리는 세 그룹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사역이 집중해 왔다. 첫째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부모를 잃은 350명의 기독교인 고아들이며, 둘째는 폭력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목회자 자녀 500명, 셋째는 핍박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기독교 가정의 자녀 254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총예산 73,000달러에 달하는 학교 교육 프로젝트에 한국VOM이 15,000달러를, 나머지는 폴란드 순교자의소리와 전 세계에 분포된 순교자의소리 단체들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목사는 “이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핍박받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의 자녀들이 가능한 빨리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어린이들 대부분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으로 강제로 집에서 쫓겨나 1년 정도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는데, 그 중 3년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 아이들의 부모는 음식이나 거처와 같은 다른 필요한 사항을 먼저 해결해야 했다. 부르키나파소 전역의 교회들이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왔고, 자신들의 집을 열어 음식을 나눠주었으나 그 기독교인 난민 어린이들에게 교육까지 제공하는 것은 사실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는 사람들이 좀처럼 주목하지 않는 핍박의 장기적 결과 중 하나다. 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기독교인의 자녀들은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도 이수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는 결국 그들을 사회 하위층으로 전락시키고 그들을 핍박하는 이들의 자녀들은 상위층으로 올라서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면 안 된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실한 증언 때문에 죽은 순교자의 가족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부르키나파소 전역에서 33만 9,909명의 학생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고 학교 2,512곳이 폐쇄됐으나, 2020년 11월 학교가 다시 개교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했다. 그러나 부르키나파소의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고 해도, 핍박받는 기독교인 가정의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현숙 폴리 목사는 지적했다.

폴리 현숙 목사는 “그들은 아직 고향 마을로 돌아갈 수 없고, 깨끗한 물을 얻는 것을 포함해 필요한 것들이 무수히 많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부모와 보호자로서 감당해야 하는 의무를 상당 부분 줄여준다. 왜냐하면 우리가 순교자의소리 사역 프로그램을 통해 1,104명의 어린이 각자의 학비를 담당해줄 수 있는데, 그 비용에는 등록비와 육성회비, 교복 값 및 1년치 하루 한 끼 급식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공책, 펜, 크레파스와 같은 학용품이 담긴 책가방을 아이들에게 마련해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목사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이 처한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매우 위험하다면서 “안타깝게도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계속 공격한다. 특히 말리 국경에서 가까운 기독교인 마을을 계속 공격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독교인 난민의 자녀 다수가 길게는 3년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아이들이 즉각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현지 성도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만약 우리가 그런 때를 기다린다면,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 세대 전체가 교육의 기회를 가난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불리한 상태에 깊이 빠질 것이다. 올해는 부르키나파소 학교 프로젝트를 위한 헌금 모금이 완료됐으나, 순교자의소리는 현재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하고 기독교인 난민의 숫자가 가장 많은 부르키나파소 지역들에 깨끗한 식수 우물 3개를 파기 위한 기금 3,600만 원을 모금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우물을 팔 도시들 중 한 도시에는 8만 명이 넘는 난민이 있다. 구호품이 온다는 정보가 퍼지면 모두 달려와 줄을 선다. 불행히도 구호품을 분배하는 지역 담당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 아니”라며 “모든 난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담당자들은 그 신분증을 보고 누가 기독교인인지 알 수 있다. 담다자들은 기독교인을 공개적으로 외면하지 않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숙 폴리 목사는 “그러한 식으로 기독교인들은 줄 끝으로 밀려나고 종종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순교자의소리는 기독교인 난민들을 외면하지 않을 현지 교회들이 관리하는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 우물 파기 프로젝트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2020년에 부르키나파소 기독교 난민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확장이다. 현지 기독교인 난민을 가장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우리의 목표는 5월 이전 우물을 파는 것이다. 5월은 부르키나파소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