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산을 오르다보면,

멀리서는 보이는 그 모습은 삼각형으로 보여지지만,
정상에 오르는 길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르다 보면 또, 오른 길이 아깝게 다시 내려가는 구간을 만나게 됩니다.
내려가면서 드는 생각은,
저 계곡을 향해 내려가면 그만큼 또 올라와야하는데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마지막 봉우리 부분에 도달해서 저만치 정상이 보이면,
그곳은 반드시 가파른 언덕을 무거운 다리 끌어올리며 가야합니다.
멀리서 본 삼각형이니까요.
또한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며 시원함을 느낌은, 반드시 대가를 치루어야하니까요.

멀리서 언뜻 스쳐봄과,
실제 몸과 짐의 무게를 실어 발걸음을 옮겨 놓는 실행은 차이가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며 잠깐 머리에서 계산한 것과,
막상 현실적 장면에서 부딪쳐 그 값을 삶과 몸으로 치루어야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언뜻 스침과 실행의 간격을 채우는 과정을 통해 차이를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도망치거나 위축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히 마주해 극복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산전수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은 더욱 견고해지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더 담대해져 삶의 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든든한 성도가 됩니다.

삶은 아픈 것입니다.
청춘도 아프지만, 아이들도 아퍼 울고, 장년도 아퍼 울고, 노년도 아퍼서 웁니다.
그러나 그 눈물 끝에 다가오는 시야의 선명함과 심정적 씻어짐은, 때로 유쾌함을 주기도 합니다.
슬플 때 한참 겨워 겨워 울다 보면, “그래, 어디 한 번 살아보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는 순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하나님의 백성은 해뜨고 지는 것처럼, 추위와 더위가 순환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반드시 겪는 어려움의 때를, 믿음으로 주님 이름 부르며 나아가 이겨내야 합니다.
지치고 슬프고 아프고 가슴쓰릴 때마다, 말씀 붙들고 부들거리면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도 삶이 두렵고 내 자신이 처량해 보이면, 내 가슴이 뜨거워질 때까지, 주여 주여 외쳐 기도합시다.
우리는 부끄럽고 누추하고 때로 위축되고 모자라도, 그래도 주님 백성입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