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국교회 선교는 계속됐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KWMA·KRIM 집계 한국선교현황, 168개국 2만 2,259명

전년보다 3개국 5,780명 감소 그쳐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도 496명
A권역, 미국, 필리핀, 일본, 태국 순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박해 국가 50위. 아시아와 아프리카 10/40창에 집중돼 있다. 북한은 20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이다. ⓒ크투 DB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박해 국가 50위. 아시아와 아프리카 10/40창에 집중돼 있다. 북한은 20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이다. ⓒ크투 DB

2020년 한국 선교사 현황은 168개국 2만 2,259명으로, 전년보다 3개국 5,78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현재 한국 선교사는 171개국 2만 8,039명이었다. 코로나19로 해외 선교사역이 급격히 위축된 것에 비하면, 감소 수치가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제외한 상위 선교 10개국은 A권역(1,943명), 미국(1,657명), 필리핀(1,333명), 일본(1,299명), 태국(951명), 동남아 I국(859명), 동남아 C국(808명), 서남아 I국(630명), 동남아 V국(552명), 동남아 M국(482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만 3,659명(61.4%)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북미가 2,076명(9.3%), 유럽 1,917명(8.6%), 아프리카 1,887명(8.5%), 중남미 1,072명(4.8%), 중동 974명(4.4%), 남태평양 674명(3.0%)이었다.

▲선교사 대륙별 분표. ⓒKWMA

▲선교사 대륙별 분표. ⓒKWMA

2년 이상 장기 선교사 비율은 남성 47.3%, 여성 52.7%였고, 부부가 89.4%, 독신이 10.6%였다. 독신 선교사 비율은 남성 24.13%, 여성 75.87%였다.

연령 분포는 50대가 39.65%(8,826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0.26%(6,736명), 60대가 19.13%(4,258명), 30대가 7.46%(1,659명), 70세 이상이 2.69%(598명), 29세 이하가 0.82%(182명) 순이었다. 선교사들의 나이 분포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역대상 국가별 선교사 분포를 개척지수별로 살펴보면, F3(Frontier Missions 3, 복음주의자 5% 미만, 박해지역) 43개 국가에 20.68%(4,602명), F2(복음주의자 5% 미만, 박해지역 아님) 42개국에 27.52%(6,126명), F1(복음주의자 비율 5-10% 미만) 11개국 11.25%(2,503명), G1(General Missions 1, 복음주의자 10-15.5% 미만) 46개국 12.65%(2,817명), G2(복음주의자 15.5% 이상) 42개국 27.90%(6,210명) 등이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해외 선교가 급격히 위축됐다. ⓒ픽사베이

▲2020년은 코로나19로 해외 선교가 급격히 위축됐다. ⓒ픽사베이

사역 유형은 현지 지역교회 사역을 포함한 교회개척 9,921명, 제자훈련 4,962명, 선교동원 2,147명, 선교교육 1,794명, 어린이/청소년 1,763명, 복지/개발 1,695명, 기타사역 1,633명, 지도자 양육 1,566명, 캠퍼스 선교 1,565명, 교육선교 1,488명, 신학교 1,118명, 상담/치유/케어 735명, 의료선교 711명, 문화/스포츠 590명, 순회전도 559명, 비즈니스(BAM) 514명, 선교사훈련 483명, 국내 외국인근로자 395명, 국내 외국인유학생 388명, 성경번역 관련 352명, 행정 327명, 문서/출판 203명, MK사역 198명, 방송/미디어/IT 192명, 선교연구/정보관련 156명 등이었다.

2020년 신규 파송 혹은 허입 선교사 비율은 2.49%(496명)였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국가는 총 67개국으로, 동남아 C국 31명, A권역 29명, 태국 24명, 일본 18명, 동남아 V국 16명, 동남아 I국 15명, 동남아 L국 14명, 서남아 I국 11명, 중앙아시아 K국 11명, T국 10명 순이었다. 국내 사역자는 29명이었다.

국내 단체가 파송한 국제 선교사 숫자는 148개 단체가 응답해 총 70개국 1,435명으로 집계됐다. 국적 분포는 미국이 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80명, 필리핀 72명, 중국 45명, 탄자니아 34명, 케냐 32명, 우간다 29명, 브라질 18명, 몽골 17명, 방글라데시 17명 순이었다.

대륙별 분포는 아시아 22%, 아프리카 9%, 북미 7%, 중남미 3%, 중동 2%, 유럽 2%, 기타 55%였다.

선교사 자녀(MK)는 응답 기준(137 단체) 1만 6,265명이었으며, 전체 선교사 기준으로 2만 286명으로 추정된다.

연령에 따른 분류로는 취학전 아동 9.1%, 초등학생 16.4%, 중고등학생 19.1%, 대학생 23.1%, 그외 취업 연령은 32.4%였다.

▲KWMA 신임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크투 DB

▲KWMA 신임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크투 DB

이번 통계는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주관하고 KRIM(한국선교연구원)이 지난달 말 조사 및 발표한 ‘2020 한국선교현황’에 따른 것이다.

KWMA와 KRIM은 매년 별도로 선교사 현황을 조사해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두 기관은 지난 2019년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선교 발전을 위해 이를 단일화하기로 했으며, 이번 현황 발표가 그 첫 결과물이다.

조사 대상은 타문화권 선교에 2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한국인으로, 국내에 분명한 파송단체 혹은 후원 주체가 있고, 모금을 하고 있는 전임 사역자로 한정했다.

국내 본부의 장기 사역자, 행정 사역자, 단체 소속의 관리감독을 받는 자비량 선교사도 인정했으며, 선교사 부부는 2명으로 계산했다. 개교회 파송의 경우는 제외됐으며, 해외 선교사역에 관여하지 않는 한인교회 목회자, 파송받지 않은 협력 선교사들의 숫자도 포함되지 않았다.

양 기관은 “이번 조사에서는 가능한 혼선이 올 수 있는 여러 개념들을 좀 더 구체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변화하는 선교 환경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한국선교현황이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신뢰할만한 통계로 자리잡도록 선교단체와 교단의 지속적인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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