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열기 태양 빛 깨달음 떨어져 명 대상 기대 안개 성 수도원 요새 고정 성령 충만
본문: 요한복음 3장 5절

‘중생’에 대한 주님의 답변입니다. 사람이 다시 거듭나야만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원리입니다. 주님 나라인 하늘나라에 들어가라면, 물과 성령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천국입성론’입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물과 성령의 의미’라는 제목 아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5절)”.

1. 구원의 필수 요건
구원에는 물과 성령이 반드시 필수 요건이라는 말입니다.

밤중에 찾아온 이스라엘의 지성인 니고데모에게, 주님께서 직접 구원론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문답체로 된 거듭남에 대한 대화는 ‘중생 강좌’라 해도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반복해 말씀하신 것은, 니고데모가 얼른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밤 니고데모는 “사람이 늙은 후에 어떻게 다시 태어납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순 없지 않습니까?” 하고 반문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오늘 본문인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답변하셨습니다.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거듭남에는 ‘물과 성령’이 필수 조건입니다. 신기하게도 ‘물과 성령’은 죽음과 생명의 대조입니다. 물은 육체적인 죽음을, 성령은 부활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회개의 외적인 표시로 철저히 세례과정을 통하여 기독교 공동체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게 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러기에 물과 성령을 매개로 하는 중생의 필수 요건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물과 성령이 구원의 필수 요건임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2. 거듭남의 방법론
거듭남을 위해 물과 성령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과 성령은 주님이 제시하신 거듭남의 방법입니다. “거듭남, 즉 중생에는 ‘물과 성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과 성령이 바로 “필수요건이면서 방법론이다”는 사실입니다. 거듭남, 즉 구원이 물과 성령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물과 성령’은 거듭남의 방법을 압축해서 표현한 상징입니다.

‘물과 성령’은 사람의 업적이나 공로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많이 배워서, 지식을 갖추어서 되는 것도 아니다”는 뜻입니다. 대단한 일을 해야 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신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방법입니다. 그리스도가 사람의 영혼을 사랑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를 해결하셨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과 성령은 이미 옛 히브리인들이 모두 경험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애굽에서 나오는 히브리인들이 홍해를 건널 때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면서 살아났습니다. 그때 모세에게 소속하여 모두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은 상징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았습니다. 그 때의 불은 하나님이 임재하심으로 인도를 받은 ‘성령의 불’입니다. 이는 곧 그때 구원의 장면은 물과 성령의 웅장한 스펙터클로서의 파노라마였습니다.

그 후에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 것처럼 이제 우리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도 들어간다는 교훈입니다.

3. 거듭남의 과정
거듭나는 데에는 물과 성령을 통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과 성령은 구원을 받는 방법이지만, 여기에는 과정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거듭남의 과정’ 즉 ‘중생의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이 거듭남의 과정은 단번에 그리고 한 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과정을 거쳐 가능하게 됩니다.

물과 성령의 과정은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물이 겉으로는 보이는 형식이라면, 성령은 보이지 않는 내적인 내용입니다. 물로 세례 받음에는 “죄로 인해 나의 육체가 물에 죽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증표로 세례를 받는 것은 “죄로 인해 육체가 죽었다”는 신앙고백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주님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상징입니다.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주님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러면 성령이란 주님과 나와 보이지 않는 영적 교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끄나풀과 같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주님과 다시 살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말씀을 따라 인도를 받아, 주님의 뜻을 헤아리면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우리가 비록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원리와 같습니다. 세례를 통해 육적으로 죽은 우리는, 이제 보이지 않는 성령으로 주님과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살면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복을 받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물과 성령이 거듭남의 필수 요건임을 알게 하소서. 물과 성령이 거듭남의 방법임을 믿게 하소서. 그리고 물과 성령이 거듭남의 과정임을 깨닫게 하소서. 물로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주님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