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아침에 눈이 떠지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날도 있고, 또는 그렇지 않은 날도 있지만, 많은 날들은 한 문장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습관적으로 적어놓았습니다.
“인생에 끝 없는 기쁨과 감격은 무엇일까?”
아침녘 움직이다 보면 까맣게 잊기도 하고. 또는 하루 종일 그 생각이 맴돌기도 하고.

특별한 생각은 아니고, 늘 하는 생각 혹은 드는 생각이지만,
눈 떠지자마자 다가오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제 무의식 속에서도 흐르는 생각이라 여겨집니다.

누구나 자신이 이상적이라 여겨지는 삶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판단과 기준과 원칙, 그리고 삶의 취향과 경향에 따라 각각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여과될 수 없는 필연적 사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각자의 양식, 즉 삶을 유지하게 하는 추구적 목적과 목표입니다.

살아온 삶의 여정과 여건,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살아온 인생들에게 주어진 각자의 길은,
하나님의 뜻과 공공적 유익을 벗어나지 않는 한,
정오 판단 이전에 존중되어야할 소중한 개별 자산이고, 보호받아야할 가치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란, 시간이 흐르며 추구하던 가치도 달라지고, 삶의 정서적 선택도 달라집니다.
만물의 변화는 자연의 자체적 성품으로서, 누구든 인생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했던 어떤 개체나 상황들도 시간 따라 그 영향의 범위와 강도가 달라집니다.
격정을 일으키던 것이 시들함으로, 편안한 안정이라 여겼던 것이 지루한 고답으로 달라도 집니다.
이러한 삶에서, “인생에 끝없는 기쁨과 감격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늘 이어집니다.

의외로 삶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쫓기는 삶은 그럴 겨를도 없을 것 같으나,
재미 있음, 기쁨, 흥미진진함, 가슴 설레임, 반가움, 감격 혹은 감동,
이러한 단어들은 우리 삶에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삶에 힘을 줍니다.
의외로 밥먹는데 별 도움 안 될 것 같은 “형이상학”이, 밥먹여주는 “형이하학”에 큰 도움을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내 인생에 끝없는 기쁨과 감격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꼭 찾기 바랍니다.
그 옆에 주님이 계시고, 우리는 어떤 것이든 그것을 추구하고 산다면,
아무리 누추한 삶 같아도 우리 삶은 최고이고, 다른 어떤 것 부러워할 필요 없는 최고 감격입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