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령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신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크투 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억지로라도 순종해야 한다’는 글을 지난 2월 23일 SNS에 남겼다.

유 목사는 “지난 금요일(19일) ‘억지로는 안 된다’고 썼다. 아무리 좋은 것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며 “그러나 자신에 대하여는 억지로라도 순종하여 한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결과를 알고, 모든 것이 이해되고 믿어진 다음에 순종할 수는 없다. 그런 것을 순종이라 할 수 없다”며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이 합리적일 때만 순종한 사람 치고 복된 삶을 산 사람을 보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유기성 목사는 “70이 넘은 아브람에게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채 무조건 고향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납득이 되는가? 100세가 넘어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아브라함은 기뻐서 순종했겠는가”라며 “80세가 된 모세에게 바로 왕에게로 가서 동족을 해방시키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천명 넘는 군중을 먹이라는 주님의 명령, 나환자 나아만 장군에게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는 엘리사의 명령…. 주님 말씀을 들을 때, 모든 것이 다 이해되고 믿어지고 기뻐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확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억지로 한 순종으로 받은 복이 너무나 크다. 목사가 될 때, 도살장에 끌려 가는 소의 심정이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을 외칠 때, ‘왜 나만?’ 하는 망설임이 컸다. 죽을 만큼 괴로웠던 순간에 가서야 ‘나는 죽었습니다!’ 고백했다”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할 때, 끝까지 그렇게 살 자신이 없어 주저했다. 그것을 교인들에게 권면해야 했을 때, 과연 따라오는 사람이 있을지 확신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유 목사는 “목회하면서, 또 가정에서 수도 없이 억지로 순종했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임을 깨닫게 된다”며 “그러나 한편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였기에 지금 이 모양으로 사는 것이기도 하다. 오직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중에 말씀하시면, 오직 순종하라. 억지로라도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