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오해 없애려 전 과정 소상하게 설명
가입자들 피해 최소화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
공제회 잔여 재산 가입자 전원에게 나눠줄 것

기하성 연금공제회
▲지난 2019년 9월 3일 ‘연금 가입자 설명회’ 모습. ⓒ크투 DB
최근 가칭 ‘하나님의성회 교회연합회’ 이름으로 이뤄진 기하성 교역자 연금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기하성 연금공제회 측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적법하게 청산 과정을 밟고 있다”며 그동안의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기하성 교역자 연금은 목회자들의 노후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용기 원로목사가 30억 원을 기탁하면서 지난 2005년 8월 31일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그러나 순탄하게 진행되던 연금은 당시 이사장이었던 서모 목사와 교단 총무 박모 목사가 공모해 불법 대출을 받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2007년 3월 30일부터 2009년 8월 19일까지 총 31회에 걸쳐 연금 대출금을 불법 유용했다.

위 사건으로 두 사람은 결국 대법원에서 각각 4년형이 확정됐다. 문제는 연금을 납부한 교역자들이었다. 피해액이 워낙 커 계속 연금을 납부해야 할지 현실적 문제에 봉착한 것.

기하성 연금공제회 이사회는 연금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논의했다. 2019년 9월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연금 가입자 설명회’를 갖고, 현 상황에서 연금 가입자들이 실질적 피해를 입지 않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개인 불입금 전액을 환급받는 것, 2안은 연금 존속을 원할 경우 ‘하나은행 목회자복지연금’으로 납입하는 것이었고, 둘 중 하나를 개인이 선택하도록 했다. 설명을 들은 가입자들은 만장일치로 수용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기하성 연금공제회는 회원들에게 이를 적극 공지해 대다수 회원들이 선택을 완료했다. 이후 기하성 연금공제회는 2020년 7월 1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다수 회원들의 연금 반환이 완료돼 더 이상 연금 지급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해, 재적이사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의했다.

또 잔여재산 처리를 위해 청산인을 선임하고, 적법 절차와 규정에 따라 나머지 사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기하성 총회도 2020년 11월 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제69차 제1회 임시총회에서 기하성 연금공제회의 해당 결의를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해산 결의 후 2020년 12월 20일 현재 기하성 연금공제회 현황에 따르면, 중도해약 대상자 2.080명 중 지급 회원 수는 1,948명이며, 잔여 회원 수는 132명이다. 또 2020년 12월 31일 기준 잔여재산은 12억 4,325만 3,663원이다.

남은 재산은 △아직 중도해약을 진행하지 않은 132명의 회원들에게 지불할 2억 8,162만 4,000원 △공탁비 △소송비 △법무비 △세무비 △사무실 운영비 △청산 종결 과정 발생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초 가입비 20만 원과 관련해 연금공제회는 “정관과 운영세칙 규정에 의거해 환급하는 금액이 아니다”며 “그러나 청산 과정에서 지급 가능한 범위와 환경을 법무 관련자들과 협의해 ‘잔여 재산’으로 기준을 정해 가능한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모 목사의 변제 의무금에 대해서도 “서 목사가 연금공제회에 10억 원을 변제하기로 약속했으며, 그 중 3억 원은 근저당권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서 목사는 약속어음을 발행한 7억 원에 대해 약속된 기한 내에 상환하지 않았고, 3억 원에 대해서도 근저당권 명의변경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법적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금 잔액을 선교회에 위탁하는 것의 합법성’ 질의에 대해서는 “잔여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기보다, 마지막까지 연금 가입자에게 돌려주려고 결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공제회는 “청산 마지막 과정에서 전체 연금가입자들에게 1/n로 돌려준다는 계획”이라며 “위 사항이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면, 재단법인의 경우 민법 제80조 제2항에 의거해 해산 후 잔여재산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얻어 본 법인과 유사한 목적을 가진 법인에 증여하게 돼 있다. 그래서 연금공제회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잔여재산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에 증여하고 향후 연금공제회 가입자 전원에게 1/n로 나누어 줄 예정이다. 단 이 사항은 법무 관련자와 협의하여 합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성연금공제회 불법대출 금융사고 기간 감사는 백모·고모 목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 총평에서 “자동으로 연금공제회 통장으로 입금되는 제도는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로 평가한다”며 “장부 조직과 증빙서류철이 분류별로 정확하게 잘 정리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감사가 철저하게 이뤄졌다면, 횡령 사건을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