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본받아야 하는 리더, 누가 뭐래도 예수님
예수님 말씀과 행동 속 진정한 리더십 발견·본받아야
예수님 보여주신 가장 중요한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생명까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시다

군서치요
군서치요
샤오샹젠 | 김성동·조경희 역 | 싱긋 | 536쪽 | 25,000원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리더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곧 리더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 공동체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공동체가 단위가 커질수록 리더의 영향력은 더 크질 수밖에 없다. 한 부서의 부서장과 시장의 영향력은 다르다. 시장의 영향력과 대통령의 영향력은 차이가 크다.

리더(leader)라는 단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한 단어이다. 이 단어는 ‘리(lea)’와 ‘더(der)’가 합쳐진 단어이다. 여기서 ‘리(lea)’는 ‘길(path)’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더(der)’는 ‘발견하는 사람(finder)’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곧 리더는 ‘길을 발견하는 사람(pathfinder)’이다.

리더는 다른 사람의 대표로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길을 발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곧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리더가 길을 발견 하지 못하면 팔로워들에게 길을 제시해 줄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길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가 없다.

이순신 장군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300척 넘는 왜선을 격파했다. 이순신 장군은 왜군 적장에게도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와키사카 야스하루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흠모하고 숭상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 마시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평소 ‘형편없는 직원은 없고, 단지 형편없는 리더만 있을 뿐이다’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CEO는 두 가지 상황에서만 존재한다. 첫째는 결정할 때이며 둘째는 실패했을 때이다. 실패했을 때에는 CEO인 당신이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실패했을 때 사원들이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거나, 조직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성공했을 때에는 ‘우리의 성공이다’라고 해야 한다.”

리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리더가 그만큼 중요한데,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군서치요』 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 해주는 책이다.

『군서치요』 는 당 태종 이세민이 정관(貞觀) 초년에 영을 내려 편집하도록 한 책이다. 이 책에는 역대 제왕의 치국과 정무에 관련된 사료를 정리하고, 경서·사서·제자백가서 가운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관련된 정수만을 뽐내어 집대성했다.

위로는 오제(五帝)에서 시작하여 아래로는 진대(晉代)에 이르기까지 1만 4천여부, 8만9천여 권의 고적 중에서 도합 50여 만 자를 두루 모았다.

위징 등이 당태종을 위해 편찬한 『군서치요』는 정무를 보좌하기 위한 대작으로, 대당성세(大唐盛世)를 여는데 이론적 지침의 역할을 했다.

치국의 강령으로, 거기에 수록된 내용도 정관 시기 군신의 심원한 지혜가 담긴 치국이념을 깊이 구현하고 있으며, 성왕의 치국 경험이 총결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당 태종은 『군서치요』를 읽은 뒤, 위징이 올린 『군서치요』에 답하는 친필조서에 감개하는 글을 남겼다.

“짐은 어려서 무를 숭상하고 학업에 정진하지 않아, 선왕의 도는 아득하기가 바다를 건너는 듯했다. 편찬된 이 책을 읽으면서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한 것을 듣게 되니, 짐이 국가의 안정과 평안을 위한 정치를 펴는 데 옛일을 고찰하여 유익한 적용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정무를 처리하면서 의혹이 없어졌으니, 그 수고로움이 참으로 크지 아니한가!”

태종은 특히 명을 내려 『군서치요』 10여 질을 베껴 쓰도록 했고, 태자와 제후들에게 나누어주는 정치의 귀감으로 삼도록 했다.

일본 에도 시대 중기 유학자인 하야시 긴보는 『군서치요』 덴 메이본의 교정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왕조가 조와·조간 연간에 태평하고 안락한 성세를 이룬 것은 이 책의 힘을 중시했기 때문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이 말은 일본 조와·조간 연간(834-876)에 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이룬 성세 국면이 열린 것은 『군서치요』의 힘을 빌린 성취였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어드벤처 높이 등산 산 피크 정상 회담 도움 팀웍 지원 보조 소년 도전 절벽 섬김의 리더십 servant leadership
▲ⓒImage by Sasin Tipchai from Pixabay
『군서치요』 의 원전은 공교롭게도 중국 대륙에서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이웃 일본에 전해진 책이 발견되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거친 뒤, 최근 중국의 정계 및 재계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본 책은 중국의 고전 연구자 샤오샹젠이 풀어엮은 『군서치요심득』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군서치요』 원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리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일반인이 방대한 내용의 원전을 읽고 공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편역자 샤오샹젠은 원전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분류하고 알기 쉽게 풀이했다.

이 책에 담긴 사상은 현대의 눈으로 볼 때, 리더가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는지, 기업가는 어떻게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지, 개인은 어떻게 자신을 수양하고 가정을 다스려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군서치요』 의 사상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군서치요』의 천도(天道)사상: 천도를 본받고 천일합일을 이룬다.

2. 『군서치요』의 덕치(德治)사상: 수신을 근본으로 삼고 덕으로 정치를 한다.

3. 『군서치요』의 인의(仁義)사상: 어진 이는 남을 사랑하고 의로운 이는 도리를 따른다.

4. 『군서치요』의 예치(禮治)사상: 군주를 평안하게 하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방법으로 예만 큼 좋은 것이 없다.

5. 『군서치요』의 악치(樂治)사상: 낡은 풍속을 고치는 방법으로 악(樂)보다 좋은 것이 없다.

6. 『군서치요』의 교육사상: 나라를 세우고 백성들의 군주가 됨에 교육과 학문을 우선으로 삼는다.

7. 『군서치요』의 용인(用人)사상: 현명하고 유능한 이를 임용하며 사악하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 한다.

8. 『군서치요』의 치정(治政)사상: 덕치를 위주로 하며 법치로 보조한다.

9. 『군서치요』의 민본(民本)사상: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민생을 중시한다.

10. 『군서치요』의 경제사상: 근본을 중시하고 말단을 경시하며 사치를 버리고 검약을 받든다.

11. 『군서치요』의 군사외교사상: 전쟁을 멈추고 문교에 힘쓰며 덕으로 변방의 백성을 보듬는다.

12. 『군서치요』의 납간(納諫)사상: 겸허하게 간언을 받아들이고 충언으로 직간한다.

13. 『군서치요』의 이치(吏治)사상: 공적에 따라 관리를 심사하며 온 정성을 모아 정치에 힘쓴다.

14. 『군서치요』의 재난대처사상: 정무를 근면하게 수행하며 덕으로 지혜를 없앤다.

15. 『군서치요』의 인과(因果)사상: 선을 숭상하면 창성하고 악을 좇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16. 『군서치요』의 우환(憂患)사상: 평안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처음처럼 끝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세상에는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리더가 안 되고 싶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구나 리더의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 어린 사람의 리더가 된다. 결혼을 해서 부모가 되면 자녀의 리더가 된다. 직장에서 직위가 올라가면 부하 직원의 리더가 된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다면서 교인들의 리더가 된다.

이렇듯 누구나 리더의 자리에 있게 된다면 중요한 것은 자리만 차지하는 리더가 아니라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 따르는 자들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리더가 돼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본받아야 하는 리더는 누가 뭐라고 해도 예수님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속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발견하고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말로만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정말 낮은 자리에서 섬기셨다. 수많은 사람들을 말씀으로, 치유의 사역으로 그들을 섬기셨다.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 주셨다. 자신의 생명까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섬김까지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리더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섬기는 리더가 돼야 한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감사인생(공저)’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