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꽃 피우듯 사랑하며 살아가야
예배의 봄 기다리는 ‘튤립 주일’로 이름해

소강석 튤립 주일
▲‘튤립 주일’에 설교하는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자 예장 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튤립 주일: 당신이 꽃이어서 봄이 옵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2월 21일 새에덴교회 주일 예배를 드린 후 SNS에 소감을 남겼다.

이날은 수도권 교회는 좌석 수 기준 20%로 성도들의 참석이 확대됐다. 새에덴교회는 이날 성도들에게 튤립 한 송이씩을 나눠줬다.

‘백만 송이 꽃처럼(아 2: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꽃들은 사랑과 연관돼 있다”며 “우리는 모두 백만 송이 꽃을 피우듯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사랑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밝혔다.

가수 심수봉 씨가 자신의 곡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기 전 MBC TV에서 했던 간증도 소개했다. 심 씨는 당시 “사랑의 가치는 딱 한 곳에서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노래는 사랑의 대표자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솔로몬 앞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존재했던 술람미 여인처럼, 우리도 주님 안에서 샤론의 수선화, 장미, 백합화로 피어나야 한다”며 “사랑을 받으면 사랑의 꽃으로 피어난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는 꽃으로 피어나자”고 권면했다.

새에덴교회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SNS에서 “어제 주일에는 ‘튤립 주일’을 지켰다. 이건 제 아이디어나 발상이 아니라 우리 교회 전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수희 전도사님의 발상이었다”며 “그 분이 제게 문자를 보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화원들도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제 20%로 예배드리는 주일이니 화원하는 교인들도 격려하고 오랜만에 처음 오는 성도들도 환영할 겸 튤립을 한 송이씩 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 목사는 “목회팀장들에게도 문자를 전달해 의논을 하니 다 좋다는 반응이 왔다. 그냥 꽃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봄을 기다리는 ‘튤립 주일’로 이름하자고 한 것”이라며 “사실 주일 설교도 이미 준비해 놨는데, 다시 ‘튤립 주일’에 맞게 새로운 설교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밤을 새워가며 어떻게 설교를 시작할까 고민했다. 그러다 가수 심수봉 선생님이 MBC 생방송에서 ‘백만 송이 장미’를 부르기 전 ‘이 곡은 유일한 사랑의 대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노래’라고 했던 영상이 떠올랐다”며 “‘와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심수봉 선생님의 멘트에 착상해 ‘백만 송이 꽃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꽃은 4천여 송이를 준비해 1-5부까지 골고루 배부해서 교인들에게 나눠줬다”며 “그래도 감사한 것이, 꽃이 모자랄 정도로 1-5부까지 성도들이 골고루 분산해 출석하셨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안전한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또 “처음 오신 분들에게는 한미약품에서 개발해 시중 약국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콜드 마스크까지 드렸다. 꽃을 나눠주니까 남자건 여자건, 여자건 남자건 다 좋아하셨다”며 “교인들이 행복해하니 저는 더 행복했다. 그래서 어제도 저녁 예배까지 여섯 번의 예배를 인도했다. 한국 모든 교회가 행복하면서도 안전한 예배를 잘 드리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