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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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의 한 대형교회가 최근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곳 지역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38,000만 달러(약 4억 2천만 원)의 점심 비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템파와 루츠에 캠퍼스를 둔 아이들와일드침례교회(Idlewild Baptist Church)는 최근 힐즈버러카운티 공립학교와 파스코카운티 학교에 점심값을 지불하는 수표를 보냈다.

해당 교회의 선교 책임장인 예루샤 부낙(Yerusha Bunag)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지역의 공립학교 학생들을 돕기 위해 전반적으로 해 온 노력의 일부”라면서 “우리 교회는 공립학교를 돕는 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과외, 멘토링, 학생 용품 제공, 교사를 위한 행사 등에 참여해 왔다”고 전했다.

지역 공립학교들이 전염병으로 영향을 받자, 성도들은 학교에서 자녀들이 배달된 음식으로 점심을 먹을 때, 썩지 않는 식료품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부낙은 “우리가 교회가 중간에 위치한 두 카운티의 학군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올해 점심 식사가 지원되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진 빚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는 학생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를 바랐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빚이 청산됐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했다. 힐즈버러 카운티의 선·후배 학생들을 위한 빚과 파스코 카운티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교회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믿을 수 없는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 이 같은 자선 노력을 통해 우리가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은혜를 흘러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나타내고 싶다. 또 우리의 지역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랑인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복음에 마음이 열리길 바란다”면서 “교회가 드러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십자가를 지고 길을 잃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러한 일을 한다”고도 했다.

패스코카운티의 커트 브라우닝 교육감과 힐스버러카운티의 애디슨 데이비스 교육감은 패치(Patch)에 보낸 공동 성명을 통해 “이는 정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많은 가족들, 특히 이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안정을 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교회들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

작년 12월 미주리주 조플린에 있는 호프시티교회(Hope City Church)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약 4만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호프시티교회 코디 워커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예배 모임을 갖는 대신 배고픈 가정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식사를 포장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우리는 모든 이들이 음식과 희망이라는 2가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 모두에게 제공되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는 오렌지카운티 전역에서 300개가 넘는 행사를 통해 240만 파운드 이상의 음식을 배달했다.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조엘 오스틴 목사의 레이크우드교회는 월드비전과 제휴하여 기아에 굶주린 이들에게 수천 개의 신선한 도시락을 나눠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