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톰 화이트 신부.
▲캐논 톰 화이트 신부. ⓒ자유수호연맹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한 신부가 스코틀랜드 정부에 예배 재개를 요청하는 사전 조치 서한을 보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당국은 봉쇄 기간 동안 내려진 예배 금지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서한에 7일 이내로 응답해야 한다.

스코틀랜드는 교회 예배에 형사 처벌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잉글랜드나 웨일스와 상황이 다르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봉쇄 기간 교회 개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 조치 서한은 영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성알폰수스 교회 캐논 톰 화이트 신부가 보낸 것으로, 2006년 데이터에 의하면 이 지역의 평균 수명은 이라크, 북한보다 낮다.

톰 캐논 신부는 “사회적 위기의 때에 교회는 필수적 서비스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사제로서 코로나19가 교구 교인들에게 초래한 슬픔과 고통을 직접 목격했다. 필요한 시기에 그들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교회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사람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교회에서 공예배를 드릴 때 가능하다.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스에서 볼 수 있듯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종교 자유를 옹호하는 법률단체인 자유수호연맹(ADF)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영국 자유수호연맹 이사인 라이언 크리스토퍼는 “종교 자유는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예배의 장소를 보호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캐논 캄 신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권리는 필요할 때 형평성 있게 제한되어야 한다. 스코틀랜드 정부 의료 고문도 교회 폐쇄에 대한 확실한 의학적 증거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우리는 취약한 이들, 공예배가 식료품과 물만큼 필수적임을 이해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수호연맹 대외협력 책임자인 로이스 맥리치는 “스코틀랜드인이 이웃 영국인에게 제공되는 자유를 거부해야 하는가?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당국은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중을 보호하는 동시에 종교 공동체의 권리를 존중한다”며 “스코틀랜드 정부가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 불분명하다. 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것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예배에 대한 도덕적·법적 사례를 설명하지 않으면서 스코틀랜드 국민들에게 불이익을 주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