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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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이 ‘성소수자 혐오 단체’ 목록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 미국의 한 보수 단체가 주장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족과인권센터’(Center for Family and Human Rights)는 “유엔인권사무소는 젠더, 성적 지향, 성정체성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보고서에 정보 입력을 요구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성소수자 의제에 반대하는 이들의 이름을 수집하고 있다”며 보수단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유엔 성적 지향 및 성정체성 독립전문가(성소수자 특별보고관)인 빅터 마드리갈-볼로즈(Victor Madrigal-Borloz)가 발행한 이 보고서는,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 문제에 대한 각국의 행동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마드리갈-볼로즈 보고관은 “특정 국가에서 성별이 2개라는 개념에 동의하는 조직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폭력과 차별에서 여성과 성소수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과 정책의 핵심 개념으로 ‘젠더’를 채택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보고서의 목적에 대해 다자 간 및 지역 조직 내 국제인권기구와 절차와 국가 입법 정책 문서에서 젠더 프레임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이 같은 내러티브가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촉진하는 데 어떻게 사용되는지 문서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블로즈 보고관은 국가와 지역 및 국가 인권기관, 비정부기구, UN 기관, 학술 기관, 지방 정부와 기타 관련 이해 당사자들에게서 응답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인권센터는 “UN 성소수자 보고관은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가 ‘혐오 집단’ 목록을 만든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 같다”며 “이 단체는 ‘혐오 표현’을 사용해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교회와 종교단체의 대표자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각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