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푸 목사
▲차이나에이드 설립자인 밥 푸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중국의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가 중국 공산당이 서방의 주요 언론 매체에 100억 달러 상당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12일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푸 목사는 지난 9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인 ‘차이나 프리덤 파일(China Freedom File)’에서 중국 내 언론의 자유에 대해 논했다.

그는 영상에서 “중국 공산당 내부에 정부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선전부(Department of Propaganda)와 같은 여러 저명한 부서가 있다”고 밝혔다.

푸 목사는 그들이 “해외 선전”에 자금을 지원하는 “또 다른 구체적인 예산(another specific budget)”을 책정했으며, “중국 공산당의 의제를 홍보하기 위해 서방의 주요 언론 매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최소 100억 달러($10B)가 그 예산만으로 사용되었다”는 BBC 보도를 인용했다.

그는 이어 “매일 아침 구독자들이 중국에서 온 뉴스를 가득 담은 페이지들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모두 선전이며, 중국 정부가 얼마나 아름답고, 중국 공산당이 얼마나 민주적인지, 14억 중국인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짜 뉴스 사진들”이라고 비판했다.

푸 목사는 “이런 뉴스에는 100만 명이 감금된 강제수용소나 체포·금지당한 수십만 개의 교회들, 십자가에 대한 모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이달 4일 중국 관영 매체인 ‘CGTN’ 방송의 영국 내 면회를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VOA뉴스에 따르면, 영국 오프콤(Ofcom) 자체 조사 결과 CGTN이 중국 공산당의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내는 등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12일, 면허가 취소된 지 일주일 만에 영국 BBC 월드 뉴스의 자국 내 방영을 금지시켰다.

앞서 푸 목사는 중국 내 ‘소셜미디어 계정 금지’를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존중을 마지막으로 보여준 것은 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중국공산당이 개인정보 침해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틱톡(Tiktok)과 위챗(WeChat)을 미국에서 사용을 금지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치하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트럼프가 자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차단한 데 대해, 언론 자유의 침해를 주장하며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 이제야 갑자기, 공산당이 미국의 언론 자유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들렸다”며 “우리는 이것이 공산당의 게임일 뿐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다. 미국의 금지를 비난하는 것조차 공산당의 선전용 게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푸 목사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을 지적하며 “공산당이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예를 본 적이 있는가? 최소 1억3천만에서 3억 명에 이르는 태아들의 생명이 강제로 파괴되었다. 이는 강제 낙태”라며 “그들의 모든 부모는 이 사악한 가족계획 체계 하에서 고통받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푸 목사는 또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홍콩을 “전체적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며 중국과 홍콩에서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푸 목사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 기도의 날’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기독교인 탄압에 관해 연설한 이후로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는 테러 위협과 관련해 “베이징에서 직접 보낸 것임을 확신한다”며 “중국에서 자유를 위한 나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차이나에이드의 사역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에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