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아브라함의 황홀한 마음 읽으시는 하나님
은혜 받으면, 이유도 조건도 없이 사람들 환대하게 돼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 ‘그 말씀’을 함께 사랑하는 것

그 사랑
그 사랑

김성곤 | 두날개 | 448쪽 | 25,000원

“하나님의 사랑은 코로나19와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삶을 회복시키는 영혼의 풍성한 양식이자 생수였다. 하나님은 우리를 말씀으로 빚어진 새로운 인격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통치 속에 새 피조물로 살게 하셨다.”

부산 풍성한교회 담임이자 두날개선교회 대표인 김성곤 목사가 아브라함의 전 생애를 다룬 창세기 18-24장 강해 시리즈 ‘약속의 땅으로(To The Promised Land)’를 기초로 한 강해집 <그 사랑>을 출간했다.

저자는 “창세기는 현재 시점보다 과거 사건을 먼저 풀어놓은 후 현재로 돌아가는 프리퀼(prequel) 형식”이라며 “하나님의 창조 스토리부터 거대한 역사적 상황이 펼쳐지는 창세기에는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50장 중 14장을 차지할 정도로 중심에 있다”고 아브라함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아브라함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고향 친척 아버지 집에서 떠나게 하셨고,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을 수 없는 중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하셨다”며 “하나님의 의를 덧입혀 주셨고 새로운 삶,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나라, 새로운 복을 명하셨다. 그것은 사람의 힘과 노력과 공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홀로 일하심(Monergism)’의 역사임을 보게 하셨다”고 전했다.

<그 사랑>에는 1부 불타는 그 사랑, 2부 끊을 수 없는 그 사랑, 3부 책임지시는 그 사랑, 4부 약속하신 그 사랑 등 총 4부 21개의 강해설교가 들어 있다.

창세기 18장 1-5절의 1부 첫 설교에서 저자는 본문 속 ‘날이 뜨거울 때에’라는 단어에 주목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향한 뜨겁고도 순수한 신앙의 열정이 타올랐고 약속의 말씀에 사로잡혔다. 사랑에 빠진 아브라함의 황홀한 마음을 누가 보셨을까? 하나님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의 마음을 읽고 계셨다.”

김성곤
▲김성곤 목사. ⓒ크투 DB
아브라함은 말씀을 기억하면서 열정과 사랑에 푹 빠져 있었기에 손님을 풍성하게 대접했다. 순수한 진심과 사랑으로 섬겼던 그 ’세 사람’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이었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고는 하나님을 대하듯, 이유도 조건도 없이 사람들을 환대하는 모습은 은혜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으리라.”

‘상다리가 휠 정도로’ 손님을 대접한 아브라함에 대해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사람,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만큼 풍성한 사람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았던 성도는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지 않는가”라며 “그리스도인이 누군가를 섬기고 나눈다는 것은 본받아야 할 형식과 규범이 아니다. 진심을 담아내는 하나님과의 뜨거운 사랑의 나눔이고 십자가 사랑의 전달”이라고 역설한다.

매년 진행하는 두날개국제컨퍼런스와 집중훈련 20년째를 맞았다는 저자는 “하나님과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가지지 못한다면, 성경책은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책꽂이에 꽂힌 종이 뭉치에 불과하다”며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말씀에 따라 고민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말씀을 통해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아는 것,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씀의 통치를 받는 삶, 그것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 나라”라며 “말씀을 사랑했던 아브라함 공동체는 말씀의 공동체였다. 하나님은 그들을 이전보다 더욱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헌신하고 충성할 새로운 삶으로 이끄셨다”고 전했다.

저자는 전 교우가 주일에 모이는 대그룹 예배와 삶의 현장에서 합심하여 전도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전인적 소그룹의 ‘두 날개’를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 12전선에 훈련된 선교사를 파송해 교회와 선교사, 선교단체가 같은 비전으로 연합하는 탁월한 선교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책의 부제는 ‘창세기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