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날씨
▲기상청 제공
기상청(청장 박광석)에서 설 연휴 기간인 2월 11-14일 기상정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지만, 대기가 건조하여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아침에는 잦은 안개에 따른 교통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기상청의 발표 내용.

기압계 전망

이번 설 연휴 기간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가끔 구름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기압에 의해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에는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이 원활히 이루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됨과 동시에, 공기의 상하층 혼합이 약해지는 등 우리나라 주변 대기가 안정되면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대기가 점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았다.

14일은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들고 북서쪽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다가오면서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에 14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였다.

기상청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찬 공기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경우, 비 구름대의 발달이 앞당겨지면서 14일 오후에는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온 전망

10-13일은 온화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고,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일 최저기온: -8~3℃, 일 최고기온: 4~10℃)보다 2~6℃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일과 13일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를 넘어서고 남부지방은 15℃를 넘어서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구름 없는 맑은 날씨로 인해 밤 동안에는 지표면 냉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 이상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전했다.

14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13일보다 3℃ 가량 낮아지겠고, 이후에도 기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16일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안개 전망

이번 연휴에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밤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낮 동안에도 안개가 완전히 소산되지 못하고 연무로 남아있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11-13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중부 내륙에서는 안개로 인해 풍부해진 습기가 도로면에 얼어붙으면서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온화한 남서풍에 의해 해상으로부터 수증기가 유입되는 서쪽 지역으로도 짙은 안개가 자주 끼고, 서해상에서는 바다 안개가 발달하면서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매우 짧아질 것으로 분석하였다.

기상청 예보관은 “서해안 지역에 위치한 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안개가 낀 경우, 차량 간의 거리를 넓히고 주행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서쪽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새벽~오전에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전에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