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대상 장하은, 중등부 대상 정세봄 수상
다음 세대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대회
‘교회 가면 영어·중국어 잘한다’ 입소문, 전도로

제1회 한중영 바이블 챔피언십 한글로영어
▲대상과 금상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대상 장하은 학생, 금상 권예찬·손예은 학생. ⓒ이대웅 기자
제1회 한·영·중 바이블 챔피언십(BIBLE Championship) 대회가 6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의 결선 대회를 끝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총 5천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는 초등부(초2-6), 중등부(중1-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회는 한국사회교육원 중앙한GLO교육원이 주최하고 한GLO영중일러스(대표 김종성 목사)에서 주관했다.

초등부 대상은 장하은, 중등부 대상은 정세봄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1백만원과 5백만원 상당의 상품이 선물로 전달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예선의 경우 155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며, 결선만 오전·오후로 나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초등부 결승전에서는 한글도 완벽하게 구사하기 어려운 나이의 아이들이 영어와 중국어로 여러 성경구절들을 막힘없이 암송해 부모와 관계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대상을 차지한 장하은 학생은 무작위로 제시한 세 구절을 모두 완벽하게 낭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이 본격화되면서 방치된 아이들의 학습 불균형이 점차 심화돼 국가적으로 심각한 교육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인재 양성을 기치로 대회가 기획됐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사회교육원 한글로영어’는 “코로나 시작 즈음 한국의 교회학교를 살리면서 교회 내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제1차 한·영·중 바이블챔피언십’ 대회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 시대 가정 내 교육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지는 시점으로, 한국교회도 지속된 비대면 예배로 전국 91%의 100명 이하 작은 교회들이 생존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소속된 교회학교는 이미 예배도 프로그램도 교사의 사명감마저 떨어져 방치된지 오래”라고 밝혔다.

한·영·중 바이블 챔피언십 한국사회교육원 중앙한GLO교육원
▲한국사회교육원 한글로영어 대표 김종성 목사(왼쪽).
한글로영어 대표 김종성 목사는 “아무도 알아주거나 도와주는 이 없었지만,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살리겠다는 한 가지 사명감 때문에 큰 비용을 들여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20년간 지방에서 담임목사로 섬기며 열악한 한국교회의 형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지방 학생이라도 1년 만에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술술 말할 경우, ‘저 교회에 가면 아이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잘 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자연스럽게 전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목회현장에서 저희 자녀를 5개국어가 가능한 통역사로 키웠고, 전국 수만 명의 사례를 만들어냈다”며 “큰 상금이 걸린 미국 기독교 TV 프로그램 ‘BIBLE BEE’가 요즘 한국 ‘트로트 열풍’처럼 인기가 높은데 착안해, 한·영·중 바이블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중 바이블챔피언십 대회는 작년 5월부터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1월 30일 예선전을 ZOOM으로 마쳤다. 대회는 성경에서 필수로 암송해야 할 구절 100개를 지정해 미리 학습하게 한 뒤, 100개 구절 중 무작위로 제시해 3개국어로 암송하게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전 과정은 교계 방송을 통해 상세히 보도될 예정이며, 제2차 대회는 2월부터 학생들이 신청하면 참여 가능하다. 2회부터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와 연계해 전 세계 학생들을 ZOOM으로 참가시킬 계획이다(문의: 010-8811-0675).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초등부

대상(상금 100만원, 상품 500만원): 장하은
금상(상금 50만원, 상품 500만원): 손예은, 권예찬
은상(상금 20만원, 상품 500만원): 홍지후, 박에스더, 장호인
동상(상금 10만원, 상품 500만원): 박도이, 최예진, 장호영, 장호진, 서정우, 박예령

◈중등부

대상(상금 100만원, 상품 500만원): 정세봄
금상(상금 50만원, 상품 500만원): 강인제, 정한별, 강민석
은상(상금 20만원, 상품 500만원): 유이경, 장율민, 장성현, 변한영
동상(상금 10만원, 상품 500만원): 장하민, 양시온, 이창연, 김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