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예배 모습.
▲영국성공회 예배 모습. ⓒFacebook/Church of England
영국성공회가 팬데믹 기간 일반 성도의 20%를 잃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선테이타임스에 게재된 이 보고서는 “교회가 다시 완전히 문을 열더라도 일부 성도들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이달 초 42개 교구 앞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성공회는 작년 3월 1차 봉쇄 때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 교회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현재 봉쇄 기간 영국 교회들은 개방이 허용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온라인 예배가 주류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많은 지역 교회의 지속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성공회는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부터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주말마다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100만 명이었으나, 2019년 처음으로 100만 명 아래로 떨어져 845,000명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성직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성공회의 자일스 프레이저 사제는 “이 보고서는 분명히 암울하다”며 “영국 교회의 초석인 교구의 구조가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