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민주 공화국
▲ⓒNORWEGIAN REFUGEE COUNCIL 영상 캡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즈는 콩코민주공화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최근 몇 주간 적어도 1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오픈도어즈는 기독교가 다수인 콩고에서 ‘연합민주군’으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3차례 대규모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이투리 지방에서 약 46명의 피그미족이, 1월 4일에는 키부 지방의 음웬다 마을에서 22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 또 적어도 17명의 인근 마을 사람들이 일주일 전 음웬다 마을에서 흉기로 살해됐다. 사망자 대다수는 기독교인들이었다.

오픈도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대변인 일리아 자디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은 명백한 이슬람 확장주의 아젠다를 지니고 있다”며 “이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코하람과 같은 단체에서 발생되는 일들을 상기시켜 준다. 이데올로기와 지역 내 ‘칼리프’ 설립 아젠다, 운영 방식이 비슷하고, 무고한 이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바나바스 펀드에 따르면, 작년 11월 20일부터 12월 3일 사이에 연합민주군 소속 대원들은 최소 30명의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고, 10명의 여성들과 소녀들을 강간했으며, 여러 명의 교인들을 납치했다.

작년 10월 당시 로이터통신은 연합민주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키부 북부 배티 마을에서 밤샘 공격으로 최소 18명을 살해하고 교회 및 가옥 여러 채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연합민주군은 기존의 여러 반군 집단을 통합하여 1996년 결성됐다.

유엔은 2020 보고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전파적이고 조직적이며 잔혹한’ 인권 유린 행위는 그 성격과 규모에 있어서 반인륜적 범죄와 전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무장단체가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공식적으로 연계되어 있진 않지만, IS는 콩고를 ‘칼리프’의 ‘중앙아프리카주’라고 부르며 이들의 공격에 대한 일부 책임을 주장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오픈도어즈가 1월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순위에서 작년 57위에서 올해 40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