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대 적자에 무보직 억대 연봉 1,500명
자구책 없이 주머니 털 생각만… 왜 필요한가

KBS 트랜스젠더 토크쇼
▲과거 학부모들이 KBS 본사 사옥 앞에 모여 트랜스젠더 토크쇼에 강력히 항의하던 모습. ⓒ크투 DB
한국교회언론회가 ‘공영방송 KBS의 뻔뻔한 수신료 인상안: 자구책, 책임감부터 세워야 되지 않나’를 제목으로 1일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현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공영방송 KBS는 틈만 나면 수신료 인상을 주장해 왔다”며 “그러던 KBS 이사회가 지난 1월 27일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인상폭은 무려 53%나 오른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KBS 내부의 문제이다. 최근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다’고 하자, KBS는 ‘2020년 기준으로 46.4%라고’ 반박했다. 또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고 하자, ‘1,500명 수준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무보직으로 일정한 일과 책임감도 없는 직원들을 먼저 정리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KBS는 연간 약 1,000억 원대의 적자를 낼 정도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방송이 적자라면서 자구책은 없고, 국민들 주머니를 털어갈 생각만 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공공기관을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는가? 이런 경영과 조직이 왜 필요한가”라고도 했다.

교회언론회는 “그런데 뻔뻔하게도, 국민들은 코로나에 시달리고 자영업자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수신료를 53%나 올리면서 ‘철밥통’ 직장을 만들겠다니, KBS는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수년마다 자구책을 통해 오히려 수신료를 계속 내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KBS는 왜 이런 노력은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만 손을 벌리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공영방송 KBS의 신뢰는 얼마나 될까? 최근 KBS 메인 뉴스의 시청률은 한 자리 숫자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KBS 수신료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승인하기 앞서, 공영방송의 자질과 자구책, 책임감 공정성을 먼저 확실하게 담보(擔保)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