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기독교인들에게 회개는 매우 중요합니다. 회개에 진정성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리말 사전에도 회개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음” 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말로 ‘눈물’이라고도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말씀하는 회개(헬, 메타노이아)는 “죄에 가책을 느끼고 뉘우치면서 개심하여 마음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본질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말로는 회개들을 하지만 행동이 따라오지 않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며칠 전 대담 프로(간증)에 출연한 한 연예인에게 사회자가 회개와 관련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 연예인의 답은 죄를 짓고 회개는 “뻔뻔해야 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중방송에서 공인인 연예인이 성경과 하나님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저런 생각을 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와 회개에 대해 뻔뻔하면 큰일납니다.

첫 번째, 회개는 하나님과 잘못된 관계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을 모르면 진정한 회개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첫 번째(1~4계명)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첫 계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잘 지킬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계명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이나 존재물을 더 우선시한다면 그것이 우상숭배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 계명은 생활 속에서 신앙인들이 흔히 범죄할 수 있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계명은 안식일과 관련한 말씀입니다.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안식일은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번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회개는 말로 뻔뻔하게 고백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회개의 핵심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즉, 죄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첫 계명부터 네 번째 계명까지 범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 백성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특히 기독교인의 신분으로 이방인들이나 가족들과 지인들을 실족케 한다면, 그것이 바로 “여호와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밥 먹듯이 저지르고 뻔뻔하게 회개를 한다면 과연 그것이 진정한 회개이겠습니까?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으로 말씀하십니다(갈 3:23~27). 율법을 알면 알수록 넓고, 깊고, 높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면 알수록 십계명은 저절로 지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목회 경험으로 대속의 은혜를 진심으로 깨닫게 되면 옛 사람의 죄의 습성을 과감히 버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어린아이들도 부모가 좋은 것을 선물로 주면 그동안 가지고 놀던 나쁜 것은 보지도 않고 과감하게 버립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일 3:8~9)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9)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십계명의 두 번째(5~10계명)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무너지면 전도와 선교도 저절로 무너지게 됩니다. 전도와 선교의 핵심은 5계명에서 10계명입니다. 그래서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회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가 용서를 받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만 한다고 회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부모에게 잘못했습니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있습니까? 그 미움을 해결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간음죄가 있습니까? 관계를 청산을 하고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도적질을 하였습니까? 레위기 말씀처럼 배상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내 행동(말 포함)을 통해서 타인을 어렵게 한 일이 있습니까?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회개입니다. 세상 존재물을 탐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일만 악의 뿌리가 마음이라고 했습니까? 그런 마음을 버리는 것이 회개입니다. 십계명보다 더 상위법이 팔복입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통해 십계명을 재해석해 주셨습니다. 대속의 은혜를 진심으로 깨달은 사람은 팔복의 말씀이 천국백성들의 말씀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필자는 1982년까지 서울 명동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젊은 나이 경험 부족으로 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83년) 신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졸업 후 7년 가까이 목회를 하다가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성통곡을 하면서 눈물로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들을 노트에 일일이 기록을 했습니다. 어려서 몰래 남의 과일을 따 먹은 것부터, 사업을 하다가 떼어먹은 자재대금과 외상값, 남에게 빌린 돈 등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자동차와 결혼 선물로 주고받은 폐물까지 모두 처분하였습니다. 그래도 부족해 교회 집사님을 거래 은헁에 보증 세워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어떤 분은 원금만 받으시고, 어떤 분은 ‘젊은 사람이 사업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하면서 탕감을 해 주시고, 때로는 찾아와 준 것에 대해 오히려 너무 고맙다고 끌어안고 해결했던 분도 있었고, 글로 다 표현을 할 수가 없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필자의 영적 상태는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구나… 그렇게 회개를 한 후 죄(행위)를 지을 수 없는 사람으로 확 변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던 세월이 얼마나 억울한지 가슴을 치면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타인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습니다.

진정한 회개가 무엇입니까. 립싱크는 진정한 회개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잘못을 했으면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일들은 당사자와 해결을 해야 됩니다. 베드로에게 말씀한 일곱 번을 일흔 번씩 용서하라는 말씀도 잘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용서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받는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과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죄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성령이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땅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성령 충만은 거룩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선물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