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지난해 10월 23일 남성들에게 낙태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남성연대 제공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림에 따라, 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현행법을 개정해야 했으나 개정안을 채택하지 않아 낙태죄 공백 상태에 처해 있다. 명목상이라도 지키고 있던 태아 보호의 울타리가 없어진 것이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이하 남성연대)’에 따르면, 대한산부인과 의사회가 발표한 2017년 낙태 건수는 약 110만 건으로, 같은 해 태어난 신생아 수인 35만 7천 명에 비해 앞도적으로 많다. 남성연대는 “태어나는 아기에 비해 얼마나 많은 아기들이 세상 빛도 보지 못한 채 엄마 뱃속에서 죽어가는지, 그 실상은 충격적”이라고 했다.

남성연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사실상 ‘낙태죄’를 여성의 일로만 치부하고 남성은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생명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실제적 생명의 제공자인 남성에게 더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법이 어떤 모양으로 제정되든 이 운동은 필수적이며, 남성도 책임감을 가지고 생명의 부양자로서 여성과 태아에 대한 책임의 목소리를 낼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남성연대가 주최하고 카도쉬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남성 프로라이프 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세미나가 2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들은 “성경에서는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모태에서부터 사람을 아시고 택하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태아의 피흘림에 사실상 침묵했다”며 “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영혼 구령을 외치던 모습의 이면에는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뱃속에서 죽어간 생명에 대한 무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과 중직들은 대부분 남성들로서, 이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남성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와 세상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생명에 대해 외쳐야 한다. 가정과 교회의 영적 리더인 남성이 일어날 때, 교회와 세상에 생명의 새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다.

남성연대가 주최하고 카도쉬아카데미가 주관, ‘남성 프로라이프 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남성연대가 주최하고 카도쉬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남성 프로라이프 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세미나.
이번 세미나는 1부 개회식과 2부 토론회으로 진행되며, 전체 사회자로는 카도쉬아카데미의 공동대표 이재욱 목사가 나서고, 발제 및 토론은 김대진 목사(코람데오닷컴 발행인)가 좌장을 맡았다.

발제자로는 김동진 목사(카도쉬아카데미 교육위원장)가 ‘미국 프로라이프 역사와 한국 프로라이프 남성운동의 방향성’, 오창화 대표(전국가족입양연대)가 ‘입양 운동과 남성의 역할’, 이상원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가 ‘생명운동에 있어서 남성의 성경적 역할’, 박준우 목사(카도쉬 유스미니스트리 대표)가 ‘교회와 가정에서 생명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남성 역할 중심)’를 주제로 나선다.

토론에서는 남성 발제에 대한 여성 입장에서의 제언을 더한다. 장지영 교수(이대서울병원), 배지연 박사(사회복지학 Ph.D.), 황지영 교수(고신대학교 기독교상담대학원), 신정아 전도사(총신대 기독교교육학 Ph.D.과정)가 토론자로 나선다.

주최측은 “이번 세미나에 주목할 부분은 생명운동에 있어서도 여성들의 일만으로 여겨지던 것에 생명의 부양자인 남성들이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방향성과 시각에 여성의 관점으로 제언을 더하여, ‘생명운동은 남성과 여성의 일’이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보이려는 상징을 띠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지난해 10월 23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남성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