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4장 속 성령, 새 출애굽 관점 주해
야고보서 5:14 속 ‘병’, 육체 아닌 영혼 해석도
▲김영종 박사가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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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진학자포럼에서는 김영종 박사(고신대 학부대학 교수)와 주기철 박사(고신대 신학과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김영종 박사는 ‘누가 성령론의 구원론적 이해: 누가복음 3-4장에 나타난 새 출애굽 모티프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새 출애굽은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핵심 모티프로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사용돼 왔다”며 “오순절주의 학자들은 이 구절을 ‘성령세례’ 정당화를 위한 근거로 은사주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비오순절주의 학자들은 이 구절이 ‘제2의 축복’을 의미하는 성령세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영종 박사는 누가복음 3-4장 속 성령 언급 구절을 새 출애굽의 관점에서 주해하고 해석함으로써, 누가의 성령 이해가 구원론적 배경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김 박사는 “누가의 관심은 예수님께서 베푸실 세례의 성격이 무엇인가에 있지 않았다”며 “요한의 세례와 구별되는 ‘성령과 불’ 세례를 베푸실 예수님이 종말론적 구원을 가져다 줄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들의 기대를 성취시켜 줄 분이심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의 세례가 가지는 중요성은 모든 백성에게 이 선물이 주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 선물은 메시아에 대한 약속의 성취이고, 종말론적 구원의 도래이다. 따라서 누가의 성령을 선교와 사역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것은 편협한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주기철 박사가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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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박사는 “해당 단어(ἀσθενέω)는 바울서신에서 대부분 영적으로 약한 사람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됐기 때문에, 해당 본문도 영적 의미에서 약한 자로 볼 수 있다”며 “후반부 ‘기름을 붓는 것’은 구약에서 왕이나 제사장을 성별하고, 신약에서 예수님과 바울을 성별하여 특별한 직무를 맡길 때 사용된 것처럼 영적 질병을 앓고 있는 자가 그에게 주어진 직무를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성별을 상징하는 기름 부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구별하여 그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진행된 신진학자포럼 영상은 개혁주의학술원 홈페이지(www.kirs.kr) 영상강의실 또는 유튜브 개혁주의학술원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