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믿음의 가정, 자녀들,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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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 하느니라!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잠언 1:7-10)”.

이는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잠언 1:2)”. 본서 전체의 표제이자, 잠언의 목적을 먼저 밝혀줍니다. 악을 멀리하고 지혜를 추구할 것을 명령합니다.

잠언은 단순한 처세술과는 차이가 있으며,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1장 7절은 잠언의 주제가 되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주권과 말씀의 명령에 복종하며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필자의 생각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첫 번째 순서는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이미 여호와를 경외하며, 두려워하는 믿음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기초를 두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매일 같이 훈육하며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훈육에는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직하고 공의롭고 공평함을 가르치며 나라 사랑과 공중질서가 포함됩니다.

인간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비로소 행복해 하는 것입니다. 이에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으로 돌봐주는 가정이야말로,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화목하고 평화스런 행복한 삶의 기반인 것입니다.

가정은 세상살이에서 받는 온갖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주고 응원해주며 생기가 돋고 희망이 솟아납니다. 이러한 가정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가족과 함께 서로 성숙되고 성화되는 작은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부라 할지라도 배우자가 매사에 100% 자신과 똑같기를 요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관계는 배우자를 숨막히게 만드는 불행한 것입니다. 사고방식이나 생활습성, 그리고 가치관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에 서로 맞춰가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에 대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려고 하는 힘을 기도로 구해야 할 것입니다.

가족 간에도 서로 참아주고 기다려주며, 감싸주는 힘은 온전히 기도를 통해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을 위한 간절한 기도는, 기적과도 같이 우리 자신들을 변화시켜줍니다. 변화의 축이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나아가 자기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찾으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가정이란, 말썽 부리는 이 하나도 없는 가정이나 어떠한 근심 걱정거리 없는 가정이 아니라, 세속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 추구하는 가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가정만이, 우리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은 인구조사를 하므로 엄청난 재앙으로 많은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슬픈 역사를 경험했고, 사울 역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므로 크나큰 낭패를 당하였습니다.

나라의 최고 지도자나 권력을 앞세워 일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교만에서 오는 고집과 아집으로 상대를 멸시하며 백성들을 어둠으로 몰아가는 사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 세상에서는 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짓말과 시기와 중상모략, 그리고 상대편은 적폐로 간주하여 내치는 모습은 실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지금 나라에서는 정의가 사라지고 거짓과 불공정이 판을 치는 나라가 되어 어떤 것인지 옳은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대로 변천이 되어, 나라의 앞날이 암울할 뿐입니다.

이 모두는 가정에서의 교육이 미흡한 탓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잘못되고 모순된 것이 판을 치는 사회로 전락이 되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태어날 아이부터 가정에서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가정을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최고의 스승은 바로 부모입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정직한 모습과 이웃을 배려하는 모습, 공중질서를 지키며 부모에 대한 사랑과 나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롭게 살아감을 훈육해야 하지만, 현 시대는 그렇지 못해 참으로 애석하고 답답합니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다 보니, 사회와 나라 지도자들의 연일 반복되는 실수는 가정에서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정은 우리 사회에 기초를 두며 작은 공동체로서, 나라가 이루어지는 기초가 시작되는 작은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과 어머니인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을 보십시오. 이 분들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했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했습니다.

그 많은 아픔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며 순종하는 삶으로 살았음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속이는 말을 하느니라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이 있고 화평을 의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잠언 12:17-20)”.

이는 슬기로운 사람은 절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욕을 당하더라도 그것을 참게 되며, 무절제한 말이 낙심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나, 지혜로운 말은 낙심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 힘을 얻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2020년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의 고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되짚어 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며, 그분 뜻에 합당한 순종으로 또 하나의 아름다운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는 크리스천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은 곧 국가를 이루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이미 작은 공동체에서 슬기로움을 배우고 이웃을 배려하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마음에 담고, 거짓을 멀리하고 정직하며, 공중질서를 지키며, 준법정신을 토대로 이웃을 파괴하는 일을 멀리 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바른 저울로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보며 양보하는 미덕을 갖추어 나가는 이 사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한 사회와 나라를 지탱하기 위해 가정에서의 아름다운 교육이 필요할 줄 믿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