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당시 애국 교육 복원을 위해 만든 ‘1776년 위원회’가 극좌 교육 문제와 일부 역사학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1619 프로젝트’를 규탄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he 1776 Report’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 교육에 끼친 극좌파의 영향력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 새로운 교육은 많은 곳에서 인도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교육을 대체했고, 미국인들을 자신의 본성, 정체성, 그들의 장소와 시간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학생들이 그들보다 앞서 온 것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한다. 마치 정사각형 못과 둥근 구멍처럼, 학생들을 역사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최신 전문가 이론에 짜맞춰지게끔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1960년대에 대한 비객관적 진실과 뉴욕타임스(NYT)의 탐사보도인 ‘1619 프로젝트’에 대해도 비판했다. 이 내용은 1619년 8월 최초의 노예선이 미국 해안에 도착한 시점부터 미국의 건국 역사를 재구성하면서, 그 뿌리가 ‘자유’가 아닌 ‘노예제’와 ‘식민주의’에 근거한다고 본다.

이 프로젝트의 주저자인 니콜 한나 존스(Nikole Hannah-Jones)는 “식민지 개척자들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은 노예제도의 보호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반흑인 인종차별주의(Anti-black racism)는 이 나라(미국)의 DNA에서 작동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 역사를) 비통함과 심판으로 돌리며, 하워드 진(Howard Zinn)과 같은 사람들 또는 1619 프로젝트의 배후 언론인들의 왜곡된 역사관은 그들의 학생들이 풍부한 문화적, 역사적, 문학적 참고자료들을 통해 귀납적 사고를 배우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작업들은 오늘날의 학생들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성, 선함, 또는 자애심을 의심하는 것처럼 경멸하게 한다”면서 “그들은 약점과 실패만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진실을 가르치는 것은 환상이며, 위선은 어디에나 있고, 그 힘(약점과 실패를 보는 것)만이 중요한 전부라고 가르친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그 대안으로 미국인들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과, “국가에 대한 사랑”이 생겨나는 교육과 “전적으로 1차 자료(primary sources)”에 의존하는 원칙 등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교육(authentic education)”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추가로 “이 나라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함이 있지만, 역사 기록에 있어 미국은 자국민과 전 세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가장 큰 개인의 자유, 안전, 번영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그로스먼(James Grossman) 등 일부 진보 역사학자들은 ‘1776 보고서’가 교육을 위한 일이 아닌 당파적 논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로스먼 미국 역사협회 이사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해킹 작업이다. 역사에 관한 작업이 아니”라면서 “이것은 문화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고안된 논쟁적인 정치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빈곤한 학문에 기반을 둔 일련의 논쟁술(polemics)이 미국 건국자들과 건국을 욕되게 했다”며 애국 교육을 위한 1776년 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619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이 나라의 미덕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이제 학교에서 자기 나라를 미워하고 그것을 건설한 남녀가 영웅이 아니라 오히려 악당이라고 믿도록 가르친다”면서 “미국 역사에 대한 이러한 급진적인 견해는 관점이 부족하고, 미덕을 모호하게 하고, 동기를 왜곡시키며, 사실을 무시하거나 조작하고, 결점을 확대하여 진실을 숨기고, 역사를 망가뜨린다”고 비판한 바 있다.

피터 키르사노우(Peter Kirsanow) 미국 시민권위원회 위원은 지난해 9월 논평을 통해 1619 프로젝트가 “순전히 허위선전”이며 “역사에 대한 날조”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몇몇 학군들은 1619 프로젝트의 자료를 사회 과목 교과 과정의 일부로 채택하고 있다.

2020년 초 일리노이주 시카고, 워싱턴DC와 뉴욕의 버팔로의 학군들은 미국의 의무 공교육 체제(K-12)에서 1619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