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적용될 뻔 했지만 두어 가지 일로 무산
한교총 뭐하느냐고? 계속 관계자들 전화와 만남
부정적 콘텐츠 보도될수록, 한국교회 타격 받아

소강석 정세균 이철 신정호
▲지난 7일 한교총 대표단이 비대면 예배 조치와 관련해 국무총리를 방문한 모습. 왼쪽부터 소강석 총회장, 이철 감독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신정호 총회장. ⓒ크투 DB
한교총 대표회장이자 예장 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방역당국의 대면 예배 일부 완화 조치에 대한 소감을 SNS에 남겼다.

소강석 목사는 “아주 오랜만에 칭찬 한번 받았다. 일부에서 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분들이 있었다. ‘한교총 대표회장이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고”라며 “대표회장은 세 분인데, 다른 두 분은 전혀 공격하지 않고 저만 공격하더라. 물론 그만큼 저에게 기대감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오늘 제가 존경하는 전임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님으로부터 ‘정말 수고하고 애를 많이 썼다’는 칭찬을 받았다”며 “그런 칭찬을 받았을 때, 저는 ‘아닙니다. 오히려 송구합니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어쩌면 17일부터 예배 적용이 거의 가능할 뻔했는데,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두어 가지 일 때문에 18일부터 적용이 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소 목사는 “그랬더니 눈치 빠른 김태영 대표회장님께서는 금방 알아차리셨다. ‘아니에요. 이 정도도 정말 다행이고 잘한 일입니다. 한교총과 소 대표회장이 애를 많이 쓴 것 다 알고 있어요. 내가 그 자리에 있어봐서 잘 알지요’라고 하셨다”며 “그 말씀을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했다. 그래서 ‘형님 목사님,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어제도 하루종일 수많은 정부 관계자와 연락을 하고 소통을 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다”며 “그렇게 해서 17일부터 적용을 하려고 기대했었는데, 18일부터 적용되어 다소 실망이지만, 김태영 전 대표회장님이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정말 눈물겹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뿐 아니라 장종현 총회장님과 이철 감독회장님이 정말 애를 많이 쓰셨다. 실무를 담당했던 신평식 목사님과 박요셉 목사님을 정말 업어드리고 싶다”며 “일부에서 ‘한교총이 뭐하냐’고 하지만, 물밑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한지 아시는가? 심지어는 타종교와도 소통하며 예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예배의 문이 열리게 되었으니, 제발 교회에서 식사만큼은 금지해 주시고 방역을 잘 지켜 주시면 고맙겠다”며 “이제부터는 절대로 교회가 사회에 빌미를 주지 않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요즘 교회 관련 기사의 댓글들을 보시라. 댓글이 수천 개가 달려 있는데, 그런 것을 보면 맥이 풀리고 잠 못 이룰 때가 많다”며 “앞으로 교회와 관련된 부정적이고 나쁜 콘텐츠가 언론에 많이 보도될수록, 한국교회는 그만큼 이미지와 브랜드에 타격을 받고 전도의 문이 막힌다는 사실을 아셔야 한다. 한교총을 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태영 목사님은 안동 김씨 후손으로서 한학에 조예가 깊고 서예에 능하신 분이다. 저희 교회 오실 때 ‘석전경우(石田耕牛)’라는 글을 써 오셨다. ‘돌 같은 마음 밭을 잘 기경하는 소’가 되라는 말”이라며 “저는 성이 소가인 사람이다. 올 한 해 돌밭 같은 마음을 잘 기경하는 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하여 돌밭 같은 사회를 어떻게든지 부드러운 마음으로 기경하는 소가 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