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피노키오 증후군(Pinocchio Syndrome)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거짓말을 하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감을 느끼는 아동이다. 별것 아닌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게 되면, 양심의 가책을 크게 느끼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상태를 넘어 유달리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동이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피노키오 증후군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는 아동, 현실 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 사회 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1. 불안이 극심한 아동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불안이 극심한 상태이다. 불안이 극심한 상태란 공포증의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공포증(phobia, 포비아)란 단어는 고대 희랍의 신화에서 전쟁의 신 포보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는 공포와 많은 불안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과장된 또는 무력하게 만드는 공포’이다.

역사적으로 공포증의 최초 기록은 13세기 철학자들에 의해 기술된 악마 공포증 또는 신(神) 공포증에서 찾을 수 있었다.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가 1883년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는 소목장인 제페토 할아버지가 장작을 깎아 작은 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Pinocchio)’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시작된다.

피노키오는 말썽꾸러기로 어느 날 제페토 할아버지가 옷을 팔아서 사준 책을 끼고 학교에 가다 인형놀이를 구경하는데, 인형놀이를 하는 주인이 피노키오를 불쌍하게 여겨 금화 다섯 닢을 준다.

피노키오는 이 금화로 집에 돌아오는 도중 고약한 여유와 고양이의 꼬임에 빠져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등 온갖 모험을 겪는다. 특히 거짓말을 하면 피노키오의 코가 길쭉하게 늘어난다는 설정은 웃음과 함께 동화 《피노키오》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기도 하다.

정상적인 공포증은 비록 회피와 두려움이 개인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주지만, 사회적 기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극심한 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에 대하여 불안이 공포감을 일어난다.

2. 과잉 통제의 결과

피노키오 증후군은 부모의 과잉통제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동의 문제에 직접적 연관성을 갖는다.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정상적이지 않다는 부분에서 자녀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통제방식에 대해 성격적 측면에서 다음 몇 가지를 정리할 수 있다. 과잉통제적 부모는 아동을 칭찬하기보다 꾸짖거나 잔소리를 하는 편이다.

이런 경우 부모는 엄격하고 거칠며, 지배적인 사람일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 부모는 아동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수도 있다. 더 나아가 과잉통제적 부모는 아동이 자신들이 요구한 것에 따라 살기를 바라기에, 자신이 부여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을 경우 자녀를 체벌하고 비난한다.

이런 과잉통제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발생하는 선택적인 처벌로, ‘조건적’ 처벌방식이라 해도 될 것이다. 이런 조건적이고 선택적인 자녀 훈육 방법은 다른 성격장애인 연극성 성격의 발달사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과도한 통제적 방법은 부모의 기준치가 과하도록 완고하다. 이로 인해 아동은 부모의 기대에 만족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문제는 강박적인 아이들과 연극적인 아이들의 비교에서 더 잘 나타난다. 연극성을 지닌 아이들은 부모가 기준으로 삼는 바람직한 행동, 또는 부모의 욕구에 충족하는 행동에 불규칙적으로 보상을 받고, 부모의 기대에 충족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처벌을 받지 않고 성장하게 된다.

이들은 부모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는 강박성은 부모의 규율과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3. 부정 자극을 많이 한 결과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동은 성장환경에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아동은 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정적인 존재 형성이 개선되거나 해소되지 않으면 나중에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아동이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대로 열등감이 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긍정적인 자아 형성은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하는 것은 일상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선택하는 방식 등에 영향을 미친다.

존재 형성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가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였느냐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그것은 물론 부정적인 자극이나 반응에 의한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은 가정에서 자기의 긍정적인 존재의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다. 마음대로 행동하게 하고 대장같이 취급하고 항상 칭찬만 해 준다거나, 게임을 할 때도 부모가 일부러 져 주고 부모가 아동을 상전처럼 취급해 주지 못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가족에서나 주위 친구들에게 전적인 사랑을 못 받아서 혼자 자신을 챙겨야 하는 경우도 그러하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4. 정리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