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가운데)가 얼마 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가처분 신청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산=송경호 기자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가 14일 부산 모처에서 긴급 임원회를 열고, 이 교단 소속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 폐쇄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고신 임원회는 어떤 이유로든 정부 당국이 교회를 폐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계로교회가 진행 중인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임원들은 이날 세계로교회 현장에도 방문해, 기도회도 진행했다. 임원회 한 관계자는 “본당이 5,500석, 부속 건물까지 다 합치면 약 1만 석에 달하는 세계로교회에 20명 미만의 방송 요원만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특히 세계로교회가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잘 지켰던 만큼, 이번 당국의 조치는 시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앞서 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세계로교회가 행정당국에 정한 법을 따라서 예배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는 정당하다고 항변했다.

한편 세계로교회 측이 강서구청의 폐쇄명령에 맞서 제기한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14일 오전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양측은 각각 준비서면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