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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회 전경. ⓒ월드와치모니터 제공
중국에서 기독교인들과 외국인 선교사들이 감염 재확산의 진원이라는 거짓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의 진원으로 기독교인을 지목하는 게시물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은 “가오청 근처 샤오 궈장 마을은 가톨릭 마을이다. 20일 전 이곳에서 종교 모임이 있었는데, 유럽과 미국에서 온 사제들이 여러 명 있었다”면서 허베이에서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으로 기독교인들을 지목했다고.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스자좡 현지 션푸(가명) 사제는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에는 기독교인이 없으며, 기독교 단체의 종교 활동은 금지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종교 활동은 애국협회와 (중국 천주교) 행정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지난해 2월 중순 중단됐다.

션푸 신부는 “샤우 권좡, 류 지아쭈오, 난 치아오자이 마을은 가톨릭 마을이 아니며, 가톨릭 주민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 마을에는 가톨릭 기도 모임을 열 수 있는 장소가 없고 종교 모임도 조직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종교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모든 성도들은 인접한 베이 치아오자이 마을 등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인을 향한) 비난은 기독교인들을 잘못에 대한 희생양 삼아 박해하던 네로 황제를 연상시킨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른다면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스자좡 교회는 즉각 거짓 소문을 부인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막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다시 묻고 싶다. 이 사악한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가?”라고 덧붙였다. 

스자좡은 인구 1,100만 명 규모의 허베이성(중국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최근 중국 당국은 이곳에서 63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보고받은 후,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지난 10일 중국 본토에서 103건의 새로운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82건은 허베이에서 발생했다.

CP는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확진자 수에 대한 투명성 결여와 지나치게 가혹한 봉쇄 정책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비난을 받아 왔다”며 “또 바이러스에 대해 경종을 울린 의사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침묵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기독교인이자 시민기자였던 장잔 변호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취재하고 보도했다는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중국으로 전파됐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CP는 지적했다.